나라는 여자 - 소녀가 어른이 되기까지 새로운 개인의 탄생
임경선 지음 / 마음산책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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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과 욕망에 대한 솔직한 기록. 서늘하고 담담하게 잘 읽힌다. 표지의 초록색과 어딘가 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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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홀 1- 2009년 맨부커상 수상작
힐러리 맨틀 지음, 하윤숙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10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2012년 07월 3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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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라이브 공연
로렌스 코너 외 감독, 라민 카림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본 공연도 좋았고, grand finale의 그리운 얼굴들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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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러시아, 아랍세력사이의 어느 지역엔가 실존하였으나 어느샌가 사라져버린 하자르 왕국의 9세기 국교 선정 사건을 소재로, 꿈을 쫓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역사를 탐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섞어 지어낸 사전식 소설이다.

읽느라 꽤 힘들었다. 알파벳 기준 사전식 소설이라, 순서도 왔다갔다이고, 세 종교의 입장에서 같은 사실이 다르게 적혀있기도 하고. 여러모로 친절한 소설은 아니다.

앞 뒤를 들추어가며 진실을 짜맞추어가는 과정이 마치 사건 기록을 읽는 것과 같이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그러나 정답도 없고, 가이드도 없어서 찝찝함이 남아있다. 동기와 범행 이익이 아직까지도 이해되지 않는다.

생각을 다시 바꾸어 해보자면, 이 얼토당토 않은 이 책은 불완전한 소설이 아니라, 방대한 규모의 시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인과관계와 서사의 그물에서 자유롭게, 그리고 싶은 그림의 한 장면을 공들여 묘사해낸 점에서 말이다. 읽어내는 방법만큼이나 이 글의 심상도 자유로워서, 말도 안되기도 하고 위트가 지나치다싶은 부분도 있지만, 그 말들의 이미지는 너무 강렬해서 쉽게 잊을 수가없다.

각 에피소드에 수많은 사람들이(악마 포함) 등장한다. 그들의 인생은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애처롭고, 처량하며, 허무하다. 모두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운명에서 자유롭지가 못하고, 별로 운명에 대해 저항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런데 이 모든 이야기를 꿰매고 엮은 한 권의 책으로 읽자니, 그 모든 것이 그저 아름답게만 느껴졌다. 그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두번째 재미였다.

그런데 그 실체조차 모호한 결과물을향해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투입하라고 차마 권유할 수가 없으므로, 결과적으로 이 책은 친구들에게 추천해주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높은 별점을 주고싶지만...(독자의 덕력이 필요하다!)

===
나는 대학교 초년생 시절, 이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그당시 초판본의 제목은 "카자르 사전"). 어렵사리 내용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남성판과 여성판을 모두 읽었었다. 그렇지만 결국 기억에 남았던 것은 책의 내용이라기보다 역사와 현실에서 붕 떠있는 기분이었는데, 그것은 아무리 발을 뻗어도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것과 같이 오싹한 느낌이었다.

그런데도 무심히도 주변 친구들에게 -그들의 취향따위 상관 없이-이 책을 알리고 다녔다. 그때는 나에게 그런 배포가 있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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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은 처음부터 "김연수의 친구"로 인식을 하게 되었다.(둘이 주거니 받거니 써내려간 에세이집 "대책없이 해피엔딩"을 통해서)

그래서 김중혁은 내심 김연수와 견주어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

 

내 마음속의 그들은 오성과 한음(김중혁-김연수), 도가와 유가(김중혁-김연수), 박지성과 차두리(김연수-김중혁)과 같은 이미지를 가진 콤비이다. 물론 둘 다 좋은 작가겠지만, 김중혁이 덜 진지한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김중혁의 소설을 읽어보지 못하고 에세이만 읽어본 후의 인상 비평이다. 그렇지만 김중혁의 소설에서는 김연수와 같은, 뒷통수가 서늘해지는 듯한 감동은 받지 못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있다.

 

한편 상상력과 허허실실 즐겁게 사는 능력에 있어서는 김중혁이 김연수를 앞지르는 것 같다. 하릴없이 미드를 섭렵하며 문화센터강좌를 들으며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 열광하는 김중혁ㅋㅋ 자기 책의 글쓰기보다 삽화 그려넣기에 버닝하는 작가 김중혁ㅋㅋ 인생의 가장 중요한 비밀은 '가장 쓸데 없는 것'에 있다고 믿는 김중혁ㅋㅋ (작가님 이름을 호명하면서 뒤에 "ㅋㅋ"를 연이어 붙여보기도 처음이다.)

 

그런 김중혁의 에세이집 "뭐라도 되겠지"를 즐겁게 읽고 있다. 가볍게 쓴 책이라 쉽게 읽히지만 한편 열심히 쥐어짜내듯 고심해서 일상의 소중한 것들을 발견(마치 호연의 '사금일기' 처럼)해낸 흔적도 역력하다. 그리고 가벼운 와중에 의외의 마음을 치는 구절도 여럿 발견했다. 오늘 아침에 읽었던 글의 한 구절은(정확하진 않지만):

 

나이 들어서는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를 사귀기가 힘들다. 나이가 어렸을 때는 이해해보지도 않고 걍 친구가 되기 때문이다...(이하 생략)

 

맞다, 그랬던 거였어ㅋㅋㅋ

 

이렇듯 쉽지 않은 문제에 어이없이 간명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은 여러번 칭찬을 했지만, 바닥으로 꺼질 것 같은 순간에도, 허공으로 날아갈 것 같은 순간에도, 두 발을 지상에 착! 가뿐히 붙여주는 놀라운 효과가 있는 책이다. 강추까지는 아니더라도, 은근하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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