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양장)
김려령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허를 찔린 기분.. 별다른 기대없이 펼쳐든 책에서, 뭉클하고 찡한 감동의 쓰나미...

 

  얼마전 읽은, 김려령 작가의 신작 '너를 봤어'를 읽기 전이었다면, 아마 큰 기대를 품으며 책읽기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 작가의 첫 '성인소설'을 표방한 '너를 봤어'를 읽으며 아주 조금 실망을 한 탓에, 이 책을 덤덤하게 펼칠 수 있었다.

 

  더욱이 도입부를 읽으며, 이 책의 장르는 '명랑 동화'쯤 되려나 하고 생각했는데, 왠걸 읽어 나갈수록 반전의 스토리와 감동의 메세지가 숨어 있다.

 

  이 책, 그리고 그 간 읽었던 작가의 다른 책들 속의 인물들을 떠올려보니...

어쩌면 작가에게도 남모를 상처가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느닷없는 시나리오가 머릿속에 펼쳐졌다.

 

  책 속 주인공으로 나오는 작가처럼, 아픈 상처를 지녔지만.. 글이라는 매체를 통해 그 슬픔을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승화시킨 것은 아닐까 하고...

 

  작던 크던 누구에게나 각자 나름의 고민과 슬픔이 있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희망을 품으며 오늘과 내일을 살아 나갈 수 있는 것은, 책 속 '건널목 아저씨'처럼 아픔을 다독여줄 누군가가 옆에 있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TO. 내 삶 속 '건널목 아저씨'들에게...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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