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봤어 - 김려령 장편소설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완득이'로 잘 알려진, 김려령 작가의 첫 '성인 소설'

 

  주인공 '정수현'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중견소설가.
하지만, 그에겐 감추고 싶은 가정사가 있다.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형, 끊임없이 돈을 요구하는 어머니...

 

  내가 지향하는 삶과, 내게 주어진 환경 사이의 간격이 너무나도 클때
더욱이 그것이 내가 평생 함께 가야할 '가족'이라는 이름의 문제라면
그 사이에서 얼마나 처절하게 슬프고 힘들고 아플까?

 

  수현의 아내가 자살하게 된 결정적 동기라든가
마무리 부분에 수현이 자신을 놓어 버리게 된 이유들이
"정말 그럴수 밖에 없었겠다"라는 공감이 되지 않아
지인들에게 '강추' 하지 못할듯 하다...

 

  하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글쓰는 모습들을 통해
김려령 작가도 '너를 봤어'를 이렇게 치열하게, 온 힘을 다해 썼으리라 짐작되었다.
A4 한장 한장을 채워갔던, 작가의 글쓰는 시간을 맘으로 응원한다...

  김려령 작가의 다음 작품이 나올 그 날을 기다리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