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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안에 나도 건물주
김순길 지음 / 가디언 / 2018년 6월
평점 :
*이 포스팅은 가디언출판사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월세 나오는 소작한 건물주 되기 프로젝트"
우리가 주로 생각하는 "건물주"란 어떤 사람일까? 아무래도 사회 초년생인 내 또래에게는 먼 미래의 희박한 가능성인 것 같다. 혹은 내가 다달이 꼬박꼬박 돈을 드려야하는 분... 이러한 형편에 내가 건물주가 되는 꿈을 현실가능한 꿈으로 여기는 이가 얼마나 될까?
"5년안에 나도 건물주" 저자 김순길은 건물주에 대한 이미지를 환기시키며 모두가 꿈꿀 수 있음을 강조한다. "건물주"를 롯데월드타워 같은 빌딩을 소유한 자산가에서 월세 나오는 소박한 건물의 주인으로 제시했다.
지은이 김순길은 마이베스트부동산자산관리(주) 대표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국토계획경제학 석사와 명지대 대학원 부동산학 박사를 취득했는데 전문적인 지식과 현장에서의 경험이 그의 노하우에 신뢰를 더한다.
그가 제시하는 "건물주되기 프로젝트"는 내가 가진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차츰 목표를 높여가는 것이다. 당장 돈이 없다고 가만히 손높고 있을 수 없는 것은 좋은 부동산 투자 기간이 통상 8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P6)
"건물주가 되려면 신축이나 리모델링하여 만든 아담한 상가주택부터 시작해서 차츰 목표를 높여가면 된다. 크게 성공하는 사람은 여러 번의 작은 성공 경험을 축적한 이들이가. 작은 투자, 작은 부동산부터 투자해서 성공의 기쁨과 자신감을 느낄 필요가 있다. p6"
10년 후를 바라보며 5년 안에 건물주가 되는 것. 그가 5년을 제시하는 이유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김연아의 시니어 대회 첫 우승에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5년이 걸렸기 때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5년을 알차게 준비할 것을 그는 권한다.
그는 건물주가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부동산을 "시집보내는 딸처럼 대하라"고 한다. 작가의 표현이 참 재밌다. 사랑은 노력과 헌신이듯 부동산투자에도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는 걸 이렇게 어필했다. 재물을 사랑에 빗댄 것이 썩 달갑지는 않지만 아무런 애정과 수고 없이 높은 대가만 지불받으려는 건물주에 대한 비판과 단기적 안목으로 후회막심한 계약을 할 수 있는 차기건물주들에 대한 조언은 와닿는다.
실제적으로 부동산 투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작가는 소액 투자와 도시투자 방법을 알려준다. 도시 집중 현상은 전 세계적인 추이. 서울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우리나라 부의 60~70%가 서울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인데 말인 즉슨 많은 기업의 본사, 지사, 금융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서울에 부동산 투자를 하는 비법 중 하나로 강남과 같이 대한민국의 경제가 이뤄지는 지역 혹은 이 지역에 접근성이 높아지는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작가는 금천구를 예로 들어 부동산 가격이 저렴한 곳이나 최근 강남순환도로 개통으로 부동산 가격이 20퍼센트 상승한 것 보여준다. 그가 짐 로저스의 말을 인용하기를, "저평가된,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곳에 주목하라."
부동산은 흐름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필자는 말한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란 언론의 영향을 받기 십상이라 흐름이 십게 바뀔 수 있다. 이런 상황에 현 부동산투자 비법에 관한 책을 보게 되면 투자의 시점을 사실상 놓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필자가 조언하는 것은 부동산 안목을 키워주는 책 혹은 투자 기본서를 읽는 것이다.
필자는 또한 팩트 투자를 강조한다. 팩트란 국가나 지방 정부의 개발 계획을 말한다. 60정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팩트 투자는 투자자들이 언론이나 소문, 증명되지 않은 가설과 추측에 의한 판단으로 재건축 아파트에 무작정 투자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음을 예방할 수 있다.
2장에서는 아파트 한 채 값으로 건물주 되는 방법을 서술한다. 아파트는 변화하는 아파트를 선택함으로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한다. 중요한 것은 투자를 두려워하지 말 것. 수치계산은 정적인 것이나 아파트 개발은 동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투자에 대해 손익을 계산하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고 오히려 투자에 대한 두려움만 가중시키게 된다. 오늘 계산해본 수치가 내일 또 다르기 때문. 부동산의 변화를 읽으며 나의 자산을 나누거나 대출하여 용기있게 투자에 나설 것을 그는 조언한다. 다만 그가 말하는 용기에는 "계획"도 포함되어있으니 84-86페이지를 참조하시라.
2장 후반부부터 3장에서는 아파트 외에 상업화 되는 주택가, 고시텔에 대한 투자, 주택을 상가로 만드는 법, 가성비 높은 주택 활용 법, 대출과 공사진행 등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투자방법을 알려준다.
202~278 책의 3분의 1정도 되는 분량은 부록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를 분석한 투자플랜이다. 2030년을 바라보며 참고하면 되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무리 부동산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부동산을 보는 안목이 확 트일 것이다. 부동산의 '부'자도 모르는 내가 정말 많은 것을 알게된 것을 보면...! 필자가 이 책에 쏟아낸 지식들 이전에 그의 필력에 감탄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문장력이 놀랍기만 하다. 이 글솜씨는 정말 탐이 난다.
최근에 중년의 경제위기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편안한 노후가 준비되어야 할 50대 중후반의 가장 대부분이 자녀 학자금, 주택담보, 자동차, 등등 경제적 책임을 지다보니 은퇴하고서 빚더미에 앉을 위기에 놓여있다는 것.
이 책은 누구나 읽고 따라할 수 있다고 본다. 단타투자와 같이 시장에 거품을 일으키는 감정적인 책이 아닌지라 대한민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사회에서 첫발을 디딘 후 자기 이름으로 된 집 한채 마련하기까지 보통 얼마나 걸릴까? 20-30대 이제 막 취업을 하여 작은 원룸의 월세와 생활비를 빼고나면 등 뒤에 쌓여있는 학자금대출금을 갚아나가 한다. 40-50대, 대한민국의 경제 기둥은 어떨까? 노후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어야하나 가장의 짐을 짊어지느라 노후는 생각도 못한다는 이들이 많다. 평균 수명이 100세인 시대에 다달이 얼마 없는 돈을 까먹히며 생활하면 마음도 여유가 없게되는 게 아닐까.
참고: http://naver.me/GzuWnYxA
돈이 다는 아니지만 돈은 다인 것처럼 행세할 수가 있다. 돈이 없을 때와 탐심이 생길 때. 탐심은 돈이 없는 자에게나 많은 자에게나 있을 수 있다. 가장 바람직한 건 돈이 나의 관리 영역 안에 있어서 내 마음을 장악하지 않고 삶이 균형있게 유지될 때가 아닐까.
"평생 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물려받은 재산이 많지 않은 한 누구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적 능력은 갖추어야 하고, '무소유'의 삶을 지향하지 않는 한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우리는 부동산 투자를 한다. 부동산 투자는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인 동시에 최소한의 경제적 능력을 갖추는 일이기도 하다. p142"
관련기사: http://naver.me/GQpZrfTk
"평생 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물려받은 재산이 많지 않은 한 누구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적 능력은 갖추어야 하고, ‘무소유‘의 삶을 지향하지 않는 한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우리는 부동산 투자를 한다. 부동산 투자는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인 동시에 최소한의 경제적 능력을 갖추는 일이기도 하다. p142"
건물주가 되려면 신축이나 리모델링하여 만든 아담한 상가주택부터 시작해서 차츰 목표를 높여가면 된다. 크게 성공하는 사람은 여러 번의 작은 성공 경험을 축적한 이들이가. 작은 투자, 작은 부동산부터 투자해서 성공의 기쁨과 자신감을 느낄 필요가 있다. p6"
"저평가된,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곳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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