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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안에 나도 건물주
김순길 지음 / 가디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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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가디언출판사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월세 나오는 소작한 건물주 되기 프로젝트"



우리가 주로 생각하는 "건물주"란 어떤 사람일까? 아무래도 사회 초년생인 내 또래에게는 먼 미래의 희박한 가능성인 것 같다. 혹은 내가 다달이 꼬박꼬박 돈을 드려야하는 분... 이러한 형편에 내가 건물주가 되는 꿈을 현실가능한 꿈으로 여기는 이가 얼마나 될까?

"5년안에 나도 건물주" 저자 김순길은 건물주에 대한 이미지를 환기시키며 모두가 꿈꿀 수 있음을 강조한다. "건물주"를 롯데월드타워 같은 빌딩을 소유한 자산가에서 월세 나오는 소박한 건물의 주인으로 제시했다. 

지은이 김순길은 마이베스트부동산자산관리(주) 대표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국토계획경제학 석사와 명지대 대학원 부동산학 박사를 취득했는데 전문적인 지식과 현장에서의 경험이 그의 노하우에 신뢰를 더한다. 

그가 제시하는 "건물주되기 프로젝트"는 내가 가진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차츰 목표를 높여가는 것이다. 당장 돈이 없다고 가만히 손높고 있을 수 없는 것은 좋은 부동산 투자 기간이 통상 8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P6)


"건물주가 되려면 신축이나 리모델링하여 만든 아담한 상가주택부터 시작해서 차츰 목표를 높여가면 된다. 크게 성공하는 사람은 여러 번의 작은 성공 경험을 축적한 이들이가. 작은 투자, 작은 부동산부터 투자해서 성공의 기쁨과 자신감을 느낄 필요가 있다. p6"




10년 후를 바라보며 5년 안에 건물주가 되는 것. 그가 5년을 제시하는 이유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김연아의 시니어 대회 첫 우승에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5년이 걸렸기 때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5년을 알차게 준비할 것을 그는 권한다.

그는 건물주가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부동산을 "시집보내는 딸처럼 대하라"고 한다. 작가의 표현이 참 재밌다. 사랑은 노력과 헌신이듯 부동산투자에도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는 걸 이렇게 어필했다. 재물을 사랑에 빗댄 것이 썩 달갑지는 않지만 아무런 애정과 수고 없이 높은 대가만 지불받으려는 건물주에 대한 비판과 단기적 안목으로 후회막심한 계약을 할 수 있는 차기건물주들에 대한 조언은 와닿는다. 

실제적으로 부동산 투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작가는 소액 투자와 도시투자 방법을 알려준다. 도시 집중 현상은 전 세계적인 추이. 서울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우리나라 부의 60~70%가 서울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인데 말인 즉슨 많은 기업의 본사, 지사, 금융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서울에 부동산 투자를 하는 비법 중 하나로 강남과 같이 대한민국의 경제가 이뤄지는 지역 혹은 이 지역에 접근성이 높아지는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작가는 금천구를 예로 들어 부동산 가격이 저렴한 곳이나 최근 강남순환도로 개통으로 부동산 가격이 20퍼센트 상승한 것 보여준다. 그가 짐 로저스의 말을 인용하기를, "저평가된,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곳에 주목하라."

부동산은 흐름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필자는 말한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란 언론의 영향을 받기 십상이라 흐름이 십게 바뀔 수 있다. 이런 상황에 현 부동산투자 비법에 관한 책을 보게 되면 투자의 시점을 사실상 놓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필자가 조언하는 것은 부동산 안목을 키워주는 책 혹은 투자 기본서를 읽는 것이다. 

필자는 또한 팩트 투자를 강조한다. 팩트란 국가나 지방 정부의 개발 계획을 말한다. 60정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팩트 투자는 투자자들이 언론이나 소문, 증명되지 않은 가설과 추측에 의한 판단으로 재건축 아파트에 무작정 투자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음을 예방할 수 있다.

2장에서는 아파트 한 채 값으로 건물주 되는 방법을 서술한다. 아파트는 변화하는 아파트를 선택함으로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한다. 중요한 것은 투자를 두려워하지 말 것. 수치계산은 정적인 것이나 아파트 개발은 동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투자에 대해 손익을 계산하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고 오히려 투자에 대한 두려움만 가중시키게 된다. 오늘 계산해본 수치가 내일 또 다르기 때문. 부동산의 변화를 읽으며 나의 자산을 나누거나 대출하여 용기있게 투자에 나설 것을 그는 조언한다. 다만 그가 말하는 용기에는 "계획"도 포함되어있으니 84-86페이지를 참조하시라.

2장 후반부부터 3장에서는 아파트 외에 상업화 되는 주택가, 고시텔에 대한 투자, 주택을 상가로 만드는 법, 가성비 높은 주택 활용 법, 대출과 공사진행 등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투자방법을 알려준다. 

202~278 책의 3분의 1정도 되는 분량은 부록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를 분석한 투자플랜이다. 2030년을 바라보며 참고하면 되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무리 부동산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부동산을 보는 안목이 확 트일 것이다. 부동산의 '부'자도 모르는 내가 정말 많은 것을 알게된 것을 보면...! 필자가 이 책에 쏟아낸 지식들 이전에 그의 필력에 감탄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문장력이 놀랍기만 하다. 이 글솜씨는 정말 탐이 난다. 

최근에 중년의 경제위기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편안한 노후가 준비되어야 할 50대 중후반의 가장 대부분이 자녀 학자금, 주택담보, 자동차, 등등 경제적 책임을 지다보니 은퇴하고서 빚더미에 앉을 위기에 놓여있다는 것. 

이 책은 누구나 읽고 따라할 수 있다고 본다. 단타투자와 같이 시장에 거품을 일으키는 감정적인 책이 아닌지라 대한민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사회에서 첫발을 디딘 후 자기 이름으로 된 집 한채 마련하기까지 보통 얼마나 걸릴까? 20-30대 이제 막 취업을 하여 작은 원룸의 월세와 생활비를 빼고나면 등 뒤에 쌓여있는 학자금대출금을 갚아나가 한다. 40-50대, 대한민국의 경제 기둥은 어떨까? 노후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어야하나 가장의 짐을 짊어지느라 노후는 생각도 못한다는 이들이 많다. 평균 수명이 100세인 시대에 다달이 얼마 없는 돈을 까먹히며 생활하면 마음도 여유가 없게되는 게 아닐까.

참고: http://naver.me/GzuWnYxA

돈이 다는 아니지만 돈은 다인 것처럼 행세할 수가 있다. 돈이 없을 때와 탐심이 생길 때. 탐심은 돈이 없는 자에게나 많은 자에게나 있을 수 있다. 가장 바람직한 건 돈이 나의 관리 영역 안에 있어서 내 마음을 장악하지 않고 삶이 균형있게 유지될 때가 아닐까.


"평생 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물려받은 재산이 많지 않은 한 누구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적 능력은 갖추어야 하고, '무소유'의 삶을 지향하지 않는 한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우리는 부동산 투자를 한다. 부동산 투자는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인 동시에 최소한의 경제적 능력을 갖추는 일이기도 하다. p142"


 관련기사: http://naver.me/GQpZrfTk



"평생 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물려받은 재산이 많지 않은 한 누구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적 능력은 갖추어야 하고, ‘무소유‘의 삶을 지향하지 않는 한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우리는 부동산 투자를 한다. 부동산 투자는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인 동시에 최소한의 경제적 능력을 갖추는 일이기도 하다. p142"

건물주가 되려면 신축이나 리모델링하여 만든 아담한 상가주택부터 시작해서 차츰 목표를 높여가면 된다. 크게 성공하는 사람은 여러 번의 작은 성공 경험을 축적한 이들이가. 작은 투자, 작은 부동산부터 투자해서 성공의 기쁨과 자신감을 느낄 필요가 있다. p6"

"저평가된,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곳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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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연상 - 언어와 문화가 이끄는 색채의 상징
조영수 지음 / 시루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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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수



도서출판 가디언

2017년 6월 22일 발행
이 포스팅은 출판사가 제공한 본 책에 대한 서평입니다.

조영수

서울대학교에서 독어독문과를 졸업, 미국 피츠버그대학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과 M.A.,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어학전공 문학박사를 취득하였다. 미국조지워싱턴대학교 방문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경기대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인지: 색상과 심리, 개인과 국가간의 차이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는 핑크색깔의 옷을 자주 사주셨다. 나는 이 색을 너무나도 싫어했는데 새카맣게 탄 내 피부와 밝은 핑크색이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핑크색은 내가 좋아하는 색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참 신기하게도 어머니의 확고한 고집, 핑크색이 점점 익숙해져갔고 무의식 중에 핑크색은 여성적인 색상이라는 사고까지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상은 아니지만, 내가 선호하는 색상과 핑크색의 제품이 있으면 잠시 고민은 하게된다.

여름이 되면 유독 흰색 계열의 상의와 검은색 계열의 바지를 입은 젊은이들을 많이 보게된다. 그걸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한 외국인 친구가 왜 한국인들은 패션컬러가 제한적이냐는 질문을 하면서 그런 경향을 인지하게 되었다. 그 친구가 원피스를 주문하고 싶어해서 같이 온라인으로 검색을 한 적이 있는데 옵션이 흰색, 검정, 많으면 인디핑크, 곤색까지밖에 없어서 굉장히 실망하기도 했었다. 다채로운 인도에서 온 그 친구에게 4가지 색상이란 너무 가혹한 초이스였던 것 같다.

색채와 그 색채를 인지하는 우리 사이에는 어떤 상호작용이 있는걸까? 우리 어머니의 무의식 중에, 나중에 나의 무의식 중에 스며든 것처럼 색상에 따라 남성성과 여성성이 다르게 나타날까? 우리나라의 의류업체들은 왜 유독 이 4가지 색상을 사용하는 걸까? 다른 색상으로 했을 때의 매출은 어떻게 달라질까?

우리는 과연 같은 색을 보고있는가

조영수작가의 책, '색채의 연상'은 "왜 같은 색을 보며 나라마다 다른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다. 그는 색채가 언어와 문화를 담고 있다고 전제하고 3개국, 미국, 독일, 한국에서 색채를 포함하는 관용어를 찾아, 각 언어에 나타나는 의미를 비교설명한다.

그가 던지는 질문은 우리가 과연 같은 색을 보고있는가 하는 것이다. 파장의 길이 380mm에서 780mm, 즉 보라에서 빨강까지의 가시광선만 인지하는 우리는 눈의 망막에서 원추세포가 느끼는 신호를 통해 색채를 구별하게 된다. 이 때, 뇌에 전달되는 신호가 사람마다 달라 같은 색이라 할지라도 사람마다 다른 색을 보게 된다. 또한 뇌의 해석을 거친 뒤 우리가 비로소 색을 구별하므로 우리가 '본다'라고 하는 것은 input이 아닌 output이라는 것.

두번째로 색채와 관련해 저자가 짚고 넘어가는 중요한 문제는 언어가 사고를 결정한다는 '언어결정론'이다. 언어는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문화를 그대로 반영하는데 우리나라의 개념어는 대부분 한자에서 차용했으며 색상에 관련된 언어도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한국어는 형용사, 관형어가 매우 발달되어 있으나 개념어에 약한 것에 대해 "추상적인 사고와 논리를 따지는 데 약해서 한국어 개념어가 발달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우리나라는 색을 기, 즉 힘의 개념으로 본다. 끌림, 에너지, 젊음, 매력을 연상시킨다. 반면 color는 라틴어 colorem에서 왔으며 숨긴다, 감춘다는 뜻이다. 중세영어 to colour는 윤색하거나 꾸미는 것, 가장하는 것, 그럴듯하게 만드는 것, 잘못재현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색에 대한 어원이 다르듯 색상에 대한 인식도 나라마다 다르게 정의하고 있음을 우리는 관용어를 통해 관찰할 수가 있다.

이 책의 색깔은 모호했던...

참 흥미로운 연구다. 작가가 예로 든 붉은악마 응원단이 독일인들에게는 위협적일 수도 있다는 인식의 차이말이다. 그러나 뭔가 애매한 분류다. 각 장은 한 특정 색에 대한 미국, 독일, 한국의 인식차이와 어원을 다룬다. 역사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었고, 주변 다른 국가들은 어떻게 인식했는지 설명도 나오기는 한데 그러다보니 내용정리가 잘 안되있고 산만한 느낌이다. 유럽권, 아시아권, 아프리카권 등등 비슷한 문화권 안에 있는 나라들이 공유하고 있는 색채정보, 혹은 이 색채의 연상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어느 분야에서, 나라마다 어떻게 다르게 나타났는지 주제를 다르게 묶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언어와 문화에서 나타나는 색채의 상징, 그리고 그 색채의 상징이 이끌어가는 언어와 문화. 굉장히 흥미롭지만 그만큼 광범위한 연구분야이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언급한바에 따르면 인류언어학과 색채감각표현에 대한 연구가 한국은 볼모지다. 어쩌면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단편적, 기초적 자료를 확보한 셈이기도 하겠다. '나라마다' 다른 생각을 하는 이유에 대하여, 또한 색채의 연상이 패션과 디자인 뿐만 아니라 마케팅, 심리학, 심리치료, 교육학 등 나라마다 각각의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관련도서

※ 이 책에서 저자가 언급한 책 중 주제와 관련하여 좀 더 깊은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은 도서들을 골라봤다.
색채론. 볼프강 폰 괴테.
언어본능. 스티븐 핑커.
색의 힘. 하랄드 브램.
색채와 문화. 존 게이지
언어와 문화. 김진우
한국의 미 산책. 최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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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원본: http://mi9927.blog.me/221038201004

 

 

나루케 마코토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도서출판 뜨인돌

2009년 9월 15일 발행
원제 Hon ha 10satsu doji ni yome (2008) 

나루케 마코토

1991년 36세의 나이에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법인 사장으로 취임, 2000년까지 역임. 2000년에 투자 컨설팅 회자 인스파이어 설립, 현재 인스파이어 이사이자 스루가 은행 사외이사, 와세다 대학 비즈니스스쿨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독서가로 정평이 난 그는 2011년부터 본인의 서평 사이트와 산케이신문, 주간아사히 등에 서평을 연재하고 있다. 국내 번역된 그의 저서로는 <책, 열권을 동시에읽어라>, <살아있는 동안 꼭 읽어야할 46권의 교양 고전> 외에 <어른 같지 않은 어른이 되라>, <재미있는 책>, <나루케 마코토의 사실은 가르쳐 주기 싫은 놀라운 성장 기업 100>, <비즈니스맨을 위한 가부키 안내> 등 20여 권의 저서가 있다.         

"차별화된 책읽기가 차별화된 삶을 이끈다"

방학이다. 
학기가 끝남과 동시에 퍼짐모드로 들어갔던 지난 방학들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책을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전공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나의 한계점들을 실감하며  극복방안을 찾다가 독서를 생각하게 됐다. 깊고 넓은 통찰력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이 책을 빼내든 건 방학을 임하는 나의 마음가짐에 의해 골라든 책은 아니고, 어떤 허접한 독서법을 자극적인 문구로 소개하려고 하는가 하는 삐딱한 마음에 골라든 책이다. 아 - 그러나 단숨에 끝내버릴 정도로 간결한 문체와 뼈있는 논지가 나의 삐뚠 마음을 고쳐놓는다.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야한다. 그리고, 읽을 수 있다.

열권을 동시에 읽는 독서법을 작가는 '초병렬 독서법'이라고 소개하는데 이는 이곳저곳에 책을 두고 여러 권을 동시에 섭렵하는 방식을 말한다. 작가가 행동반경에 책을 여러놓아두고 왕성하게 나들며 동시에 읽는 것을지인이 붙여준 말이다. 초병렬 독서법은 가능한 서로 연결고리가 없는 극단적 장르를 추구하는데 장르나 주제에 따라 자극받은는 뇌의 부위가 다르다는 것이 논지다. 이는 깊이를 갖추되 사고의 범위를 점점 넓히는 독서활동이며 선택적 책읽기를 통한 장르 섭렵법이다.

작가가 이런 방식의 독서법을 하게 된 데에는 "차별화된 책읽기가 차별화된 삶을 이끈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계층이란 "다른 사람이 만들어내고 전해주는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익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이해하고 행동하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창출해 내는 사람"이다. (p.29) 정보를 판단하고 재구성하는 힘이 필요한데, 초병렬 독서법은 객관적이고 합리적 통찰력을 길러주어 이러한 힘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것은 산만하고 부분적인 독서법이지 않느냐?"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그는 이를 '선입견'이라고 말하며 오히려 여러 책을 병행해 읽는 것이 흥미를 잡아두게 되고 이 흥미가 후에 늘 일정한 수준의 열정과 집중력을 유지하게 하며 빨리 깊게 많이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글로벌 창조경제 시대는 죽은 지식이 아닌 살아있는 지식, 즉 '안다'의 수준이 아닌 이상과 사상, 철학으로 융합된 지식을 요구한다. (p.78) 이러한 지식은 한 책을 완독하는 수준의 책읽기로는 얻기 힘들다. 한가지를 논하더라도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차이로부터 얻어지는 성찰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다량, 다상량의 독서, 병렬적 책읽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독서법은 계속해서 대화거리와 사고의 지평을 넓여나가게 하는 큰 장점이 있는데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기도 하다.

책읽기는 읍이 아닌 갑으로서의 삶의 방식에 도전한다. 책읽기는 바쁜 틈에도 시간을 만들어 쟁취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평생 회사나 주변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성실히 사는 일반인에게 일종의 경고를 하는데 후에 자신을 위해 투자한 것이 없어 남을 위해 수고했으나 그것 뿐인 나의 인생을 돌아보며 눈물짓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본업을 위해 모든 시간을 투자하지말고 책읽기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한다. 이는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직장생활백서를 읽는 정도의 독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나와 낯선 장르의 세계들까지 진취해가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책,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책을 선정하고 좋은 책을 고르는 연습을 하는 것과 텔레비전 시청과 같은 시간들을 책을 읽는 시간들로 전환할 것을 권고한다. 

                        
학문과 신앙, 그리고 목회

매번 과제를 할 때마다 긴장하게 되는 것은 주제에 대한 온전치 못한 이해와 지식의 남용 때문이다. 전에는 한 권의 책만 읽고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페이퍼를 써냈지만 학기를 거듭하며 이런식의 독서와 페이퍼는 불량식품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러한 깨달음은 교수님들의 지도로 인한 것도 있고, 나와 같은 과정을 공부하면서도 다른 차원의 것을 보고 있는 동기들로 인한 것도 있다. 계속적으로 맞이하는 논문들과 전문 도서들도. 각주와 참고문헌은 시간 날 때 한 번 읽어보라고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문단 하나, 아니 문장 하나라도 그것에 대해 객관성과 공신력을 부여하고 있었다. 학문의 세계에서 병렬적 독서법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신앙인에게는 어떨까? 병렬적 독서법이 신앙생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본다. 얼마나 아는가 하는 것은 물론 구원과는 상관이없다. 구원은 십자가에 못박히셨다가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에게 값없이, 선물로 주어진 것이다. 오직 믿음으로 우리는 구원에 이른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은 이후의삶과 영향력을 생각하면 병렬적 독서법이 얼마나힘을 우리에게 줄 수 있는가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작가가 서두에서 병렬적 독서법은 "차별화된 삶을 위한 차별화된 책읽기"이라고 소개를 했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세상과 구별된 사람, 다른 말로 "차별화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많은 지식을 섭렵한다는 것은 이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야할 우리에게 어떻게 이웃을 이해하고, 무엇으로 이웃과 열방을 섬길지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창조하신 지혜자이고 전능자이시라는 걸 기억하자.
 
목회자에게 책읽기란 무엇인가? 본인의 좁은 식견으로 인해 제한될 수 있는 목회의 방향과 질을 개선하고 다양한 직업적 배경과 출신을 가진 성도들을 목양하기 위해 광범위한 책읽기가 필요할 것이다. 한 예로, 기아대책에 관련한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이론을 적용해보는 시간에 조별로 '우리 어린이센터는 어떤 양육을 것인가' 에 대해 토의를 해야했었다. 우리 조 구성원은 신학생이 대부분이었는데 그 나온 답들을 생각하면 나는 답답한 심정이었다. 말씀을 전해야된다는 이외의 의견들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만 한 분이 음악을 전공하신 분이셔서 영양결핍이 미칠 수 있는 심리적 불안정감에 대해 이야기하며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었다. 전인격적 성장의 측면에서 영양결핍은 단순히 육체적 영역에 상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심리적, 영적, 지적, 사회정서적 영역에 상해를 입힌다. 복음이 이 모든 영역들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이지만 복음이라는 것이 늘 말로만 전해지는 것은 아니며 귀로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부분적 해석과 이해였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성공지향적 메시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책은 성공의 질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어서 맹목적인 성공과 물질만능주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 또한 책읽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그가 제시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독서법은 어떤 분야의 일에 종사하고 있든지, 학생이든지 직장인이든지 실천해볼만 하며 그 효과를 기대해봄직 하다. 


함께읽으면 좋은 책

책장의 정석. 나루케 마코토. 비전코리아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다치바나 다카시. 청어람미디어
공격적 책읽기. 김기현. S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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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시티 도쿄 - 쉬운 도쿄 여행 이지 시리즈
김진희.김현숙 지음 / 이지앤북스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은 출판사가 제공한 책, '이지 city 도쿄'에 대한 서평입니다


이지 city 도쿄

김진희 김현숙 

도서출판 피그말리온
2017년 2월 13일 초판 발행
(535)

 

 

 

작가_김진희, 김현숙

 

저자 김진희는 일어판 한국문화관광잡지 「ATTI」, 한류문화관광잡지 「韓スタイル」, 일간스포츠가 발행한 일어판 K-POP매거진 「K&」의 편집장을 맡았으며, 일본에 8년동안 거주, 올해 이지시티 도쿄를 집필했다. 사진작가 김현숙은 20년차 편집디자이너다.  한류문화잡지 「韓スタイル」와「K&」에서 일한 있으며 여기서 일한 것을 계기로 김진희 작가와의 인연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도쿄에 대한 '핫'한 업데이트, 이지시티 도쿄
맨 첫 페이지, '버킷리스트'를 보니 성취욕이 끌어오르며 도쿄를 가야겠다는 마음이....!!!

 

근래 따끈따끈한 최신작들을 받아볼 기회가 있었다. 2017년에 출간된 책으로 중고매장에서 거래조차 불가한 따끈~따끈한 . 그중 '이지city도쿄' 책은 가장 최근의 '여행가이드북'이라는 점에서 너무나도 설레게 했다. 가장 최신의 정보들과 사진들, 최적의 여행경로들… 담백하면서도 시선을 끄는 표지의 '이지city도쿄' 펼쳐드는 순간부터 이미 나는 도쿄에 발을 들여다놓고 있었다.

 

 

 

여행 출판 브랜드, EASY&CITY의 선택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여행가이드북에 대한 수요와 요청도 것이다. 나처럼 당장 여행을 떠날 아니라도 헛바람이라도 요량으로 여행책을 들여다보는 사람도 제법 있을거라고 본다. 가끔 화려한 광고문구에 현혹되어 가이드북을 구매하기도 했었는데 적잖은 실망을 때도 많았다. 저가항공구매에 대한 알찬 정보를 제공할 것처럼 제목은 실하게 붙여놓고, 정작 내용은 사진과 에세이 위주라 건질 별로 없었던 책도 있었고, 너무 많은 정보가 빽빽하게, 보기 지저분하게 있어서 흥미를 떨어뜨리는 그런 책도 있었다. 그러나 도서출판 피그말리온의 여행 출판 브랜드, 'EASY&CITY' 굉장히 명민하게 분야에 입지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지시티 도쿄' 알차고 실질적인 정보들로 가득할 뿐만 아니라 보기 좋게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티가 나고, 무엇보다 '도쿄'라는 도시 군데에 집중했다는 점이 강점이 된다. 여러 군데 다니는 것도 가지 방법이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때로는 놓칠 있는 도시의 진짜 얼굴들, 다양한 색깔들을 놓치고 겉핥기만 하다 오는 경우가 대부분. 특히 2016 한국인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률이 가장 높았던 여행지 1위가 오사카, 2 제주, 3 도쿄, 인기 나홀로 여행기 1 오사카, 2 도쿄, 3 방콕,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여행지 1 다낭, 2 코타카나발루, 3 후쿠오카, 인기 가족여행지 1 , 2 제주, 3 오사카를 있어서 (스카이스캐너 2016 발표) 한국인이 사랑하는 관광지가 대부분 일본의 주요 도시이며 도쿄는 2군데에서나 뽑힐 정도로 관심이 곳인 것을 있다. 그렇다면 도쿄를 타켓으로 하여 여행가이드북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일이면서도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도쿄전문가가 말하는 도쿄의 모든 것

책이 좋은 것은 아까도 말했지만 굉장히 꼼꼼하다. 무려 7가지의 카테고리로 토쿄를 설명하고 있다. (1)도쿄 들여다보기, (2)도쿄 교통 정복, (3)도쿄 추천 여행 코스, (4)도쿄 지역 정보, (5)도쿄 근교 여행, (6)도쿄 숙소의 모든 , (7)도쿄 여행을 준비하며가 책이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도쿄 들여다보기에서는 주요관광지, 테마관광, 푸드, 쇼핑을 중심으로 여행심리를 마구마구 자극하는데 아래에 작게 페이지 커넥션을 달아서 자세하게 알아볼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번째 특징은, 굉장히 친절하다. 여행일정을 코스별, 메이트별로 나누었다. 하루 코스를 여러 테마로 나누어 두어 하루 일정을 모아 2 3, 혹은 3 4일로 있게 계산한 점에서 굉장히 스마트하다. 숙소에 대해서, "도쿄는 여행스타일에 따라 숙소 선택이 달라지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숙소의 특징을 알고 있으면 숙소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말하며 특징을 고려하여 특급 호텔, 비즈니스 호텔, 호스텔로 구분하여 숙소를 선별, 소개하고 있다. 음식, 장소, 등등 도쿄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며 그것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 역사, 문화적인 면도 같이 설명해준다. 도쿄가 입체적으로 다가오고 제법 빨리 도쿄의 일상에 젖어 거리를 배회해볼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비수기인 틈을 도쿄여행, 계획해봄이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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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플러스 - 실생활에서 바로 써먹는 역사 한 편!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장한업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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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업. 단어로 읽는 5 세계사 플러스. 글담출판
2017 2 20 초판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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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_장한업

  작가 장한업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 광남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다가 크고 넓은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프랑스로 유학을, 루앙대학교에서 불어교육학 석사, 사회언어학 석사, 불어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 외국어전공(불어교육)교수로 임용, 1999년부터 대학 인문대학 불어불문학전공 교수로 재직중이다.

작가가 크게 성공을 거둔 , '단어로 읽는 5 세계사' 유학 이후 한국에서 목격한 외국어와 외래어의 남용의 심각성을 보고 어원이 갖고 있는 역사 이야기들을 밝히기 위해서이다. 책은 '네이버 출간 연재' 소개되고 출간 청소년 분야 1위에 오르는 등의 호평을 받은 있다. 이번에 서평할 , '단어로 읽는 5 세계사 플러스' 책의 후속편이다.

  저작으로는 '단어로 읽는 5 세계사 플러스', '단어로 읽는 5 세계사', '이제는 상호문화교육이다', '상호문화: 학교의 원칙과 현실', '한국의 불어교육'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상호문화: 학교의 원칙과 현실 (제니페르 케르질, 즈느비에브 벵소노)',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상호문화사회 ( 베르분트)', '상호문화 이해하기 (마달레나 카를로)', '유럽의 상호문화교육 (마르틴 압달라-프렛세이)' 있다. (참조: 알라딘)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기
     
 

"재킷을 재킷이라고 불러요?"

가끔 우리는 순진무궁한 아이들로부터 이러한 질문을 받게 된다. 질문같지도 않은 질문을 한다고 생각되다가도 아이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해 어떻게든 답을 주려고 한다.

"아영이는 이름이 아영이지?"

"아빠, 엄마가 아영이라고 지어줬어요."
"
그것처럼 이건 그냥 이름이 재킷인거야."

"그럼 이름이 '재킷' 거에요?"

그러게 말이다. 우리는 재킷을 재킷이라 부르고, 초콜릿은 초콜릿이라 부르는 것일까? 우리의 이름에 의미가 있고, 이야기가 있고, 역사가 있듯이, 생각하는 존재인 인류가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사물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작가가 책을 통해 시도하는 것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기'.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들을  건전하게 의심하면 몰랐던 이야기가 보일 뿐만 아니라 단어에 대해서 가졌던 생각이 바뀔 있으며, 생활 외래어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와 관련된 유용한 교양을 플러스할 기회" 제공하는 것이 책의 목적이다. (p 6-7)

 


아까 '재킷' 언급했는데, 책에서 말해주는 단어의 파생은 이렇다. 14세기 프랑스에서 가장 흔한 남자 이름은 자크(Jacque). 이름은 14세기에 프랑스 농부 전체를 가리킨 일종의 속명이기도 했다. 단어는 ' 웃옷' 뜻하는 고대 플아스어 자크를 파생시켰고, '자켓(jaquet)'으로 변형되었다가 15세기 중엽 영어로 들어가 오늘날 재킷이 되었다. 재킷의 원형은 당시 농민들이 자주 입던 옷으로, '자크가 입는 ' 오늘날에는 옷의 유형을 지칭하게 .

초콜릿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카카오는 4000 중남미 원주민 나와틀족이 신에게 제사지낼 바칠 정도로 귀한 열매였다. 나와틀족은 초콜릿 액체를 쇼콜라틀(xocolatl)이라고 불렀는데 단어가 1520 에스파냐로 그대로 유입되고 이후 영어로 유입되어서는 chocolate 사용되게 된다. 카카오가 가장 처음 유럽으로 유입된 경로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통해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카카오를 유럽에 알린 사람은 에르난 코르테스. 1519 그가 멕시코 해안에 상륙했을 아즈텍 사람들이 그를 케찰코아틀이라는 고대 중남미의 신으로 생각해 카카오 음룔르 대접했다고 한다. 케찰코아틀은 깃털을 가진 뱀의 형상으로 알려져있다는데 당시 아즈텍 사람들이 맞딱뜨렸을 스페인 군대의 옷차림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생각했을 있을 같다.

케찰코아틀에 대한 그림과 아즈텍을 정복한 에르난 코르테스, 에스파냐인의 아즈텍침략



땅콩카라멜같은 책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많은 참고문헌이 달려있었던 점이다. 책의 성격상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참고문헌이 달려있어서 호기심에서 그치지 않고 알아볼 있도록 도와주는 점이 좋았다. 저자의 문장력은 설명이 간결하고 쉬워서 빨리 읽히는 점도 강점이다. 그냥 넘어갈 있는 것을 그냥 넘어가지 않게 하는 사고의 전환,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건드려 놓는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가장 장점이자 책이 성공한 부분이라고 있겠다.

 

한편, 가지 비평을 하자면 제목과 내용이 그리 일치되지 않는 . 단어로 읽는 5 '세계사'라고 해서 세계사의 흐름이나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룰 알았는데 단어의 어원에 비중이 크다. 역사는 부가적인 설명 정도로 소개된다. 땅콩카라멜이라고 해서 땅콩이 들어있는 알았는데 진짜 땅콩은 없고 과자에 맛만 첨가된 그런 느낌이랄까. 제목에 대한 고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단어로 읽는 5 세계사' 대한 후속편이라는 점에서 이해할 수는 있을 같다.

    아이들, 청소년, 어른들 전 연령층이 즐겁게 읽을만한 책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싶다. 5, 6학년 정도는 책을 재밌게 읽을 있지 않을까. 중학생도 재밌게 읽을 있을 같다. 입시교육에 점점 굳어져가는 사고를 다시 말랑말랑하게 운동시킬 , 수업내용 복습도 . 어른들에게도 추천할만하다. 어른들이야말로 팍팍한 사고를 갖고 살아가지 않는가.

초등 교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대부분 영어 단어가 라틴어와 프랑스어에 어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영어수업을 위한 tip 가져갈 있을 같다. 토론수업을 위한 읽기자료로도 활용가능하겠다. 예를 들어 ' 남녀의 단추 위치가 다를까?'에서부터 시작해 중세 시대에 남녀에게 요구되었던 역할은 무엇이며 오늘날에는 역할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했고 강조되고 있으며 시대적 변화에 따라 제도적으로 개선해야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 등등… 이런 식으로 화제를 꺼내와볼 있을 같다. 무엇보다도 책은 세계사 탐구를 위한 즐거운 첫단추가 있을 것이다. 책의 각각의 이야기들은 작은 단어로부터 시작되지만 단어가 품고있는 시대와 배경을 보여주는 것이 작가가 기울인 노력 하나인 만큼, 책의 장을 읽고 나면 " 이것의 이름은 와이셔츠일까?"에서 "일본의 개화기와 한국의 개화기는 언제이며 어떤 일들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하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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