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 인생을 변화시키는 참된 힘
이지드로 페르낭데 지음, 배영란 옮김 / 토네이도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들어가는 가장 첫머리에는 이렇게 씌여 있다. "세상 가장 큰 가난은 마음의 빈곤함이다." 그렇다. 세상 모든 일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듯,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삶의 행불행이 정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날이 우울증 걸린 사람들이 늘어나고, 나 역시 나 자신을 주체하게 하기 힘들 때가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것을 느낄 때마다, 정말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란 게 얼마나 중요하고, 또 그만큼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느낀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은 70꼭지에 걸쳐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짧은 에피소드와 잠언 같은 말들로 다독이듯 설명하고 있다. 이런 류의 책들이 대개 그렇지만, 이 책 역시 꼭지 안에 있는 세부적인 내용들을 파악하기에 앞서, 제목만 보아도 지금 나에게 혹은 우리에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준다.

우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깨닫고, 마음이 자신이 목표하는 바(이거 너무 딱딱하네, 원하는 바라고 하는 게 나으려나?)대로 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라고 말한다. 또한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말한다. 결국, 이러한 잠언들을 듣고 읽는 것만으로 인생에 무슨 대단한 변화가 있으리란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만하게 내버려 두었던 삶을 이런 책을 읽으며, 귀절을 접하며, 새롭게 다잡을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70꼭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개인적으로 "상처 입지 않는 삶을 두려워하라"라는 것이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도 자기 방어적이 되어서, 상대방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상처받지 않고, 손해 보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러나 이 책은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 성공, 행복을 구하기 위해 치열하게 벌인 싸움에서 얻은 상처는 보석과도 같다. 이 보석 같은 상처는 마음을 강하게 단련시킨다"라고 설명한다. 그렇다. 때론 견디기 힘든, 견디기 싫은 일들을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겪게 되는 게 인생이지만, 그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상처받지 않으려고 방어막을 쌓기만 하다 보면, 내 마음은 점점 더 면역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게 된다는 말. 나름 위로가 된다. 물론 지금 무슨 대단한 상처를 받고 살아가는 건 아니지만, 크고 작은 문제들을 겪게 될 때마다 이게 날 더 강하게 단련시키는 과정이라고 믿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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