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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자산관리 - 행복한 부자되는
신성진.심현목.홍성길 지음 / 새로운제안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에 안 그래도 재테크에 꽂혀 있는 나로서는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눈이 확 뜨일 수밖에 없었다. 올해 들어 이러저러한 경제 경영이나 재테크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백짓장 상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전혀 아무런 개념이 없던 내가 하나 둘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면 아직 시기상조일까? 아무튼, 여전히 어렵기는 하지만, 한두 권 책을 읽는 것만 가지고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류의 책들만 보면 더 많은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종잣돈이 얼마 되지도 않는 월급쟁이의 경우인 나로서는, 재테크의 개념보다는 자신이 처한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목표를 세우며, 자신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하는 자산관리에 있어, 얼마나 더 구체적이고 쉽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책이냐, 이런 류의 책을 선택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에, 명쾌한 듯한 제목부터가 쉽게 끌렸다.
역시, 제일 먼저 차례부터 쭉 훑는 것이 버릇처럼 굳혀져 있는지라, 펼쳐 본다.
이 책은 재테크를 넘어 재무 설계를 해야 하는 이유, 생애 주기별 재무설계 가이드, 구체적 재무설계 사례, 금융상품의 선택 및 활용 등의 범주로 하여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다.
처음 재무설계에 대한 설명은 다른 책들에서 설명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자신이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인생의 목표가 뚜렷해야 재테크든, 재무 설계든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막연히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돈을 불려야겠다, 등의 생각은 추상적이 되기 쉽고, 그만큼 구체적인 투자나 관리를 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돈을 벌고 불리는 일에 정도가 있을 수는 없다지만, 저마다 이야기하는 것들 중에, 공통점이 꽤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한 공통점을 일일이 나열하는 것은 이 책의 특성을 살피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일이므로, 일단 접는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각 연령대에 맞는 투자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특정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재테크 서적과는 달리 폭넓은 계충을 아우를 수 있는 정보를 지녔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을 텐데, 일단 재테크를 공부하려는 초보자들에게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개념서는 나쁘지 않을 듯싶다. 다만 자신의 상황에 맞는 보다 구체적인 재테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좀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을 듯도 싶다.
그리고, 이건 지극히 내 생각이지만, 이런 책에서 한두 개만 건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싶다.
개인적으로 4장 부분의 금융상품에 관해 구체적으로 세분화하여 설명해 준 것이 맘에 들었다. 인텍스 펀드라든지, 장기주택마련 펀드에 관련한 내용은 이전에 보고도 지나쳤는지, 아니면 여기서 처음 본 건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겐 나름 꽤나 새로웠고, 좀 더 심화 공부를 해볼 필요성도 느꼈다.
뭐 책 한두 권 읽으면 다 부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이 책의 제목처럼 "행복한 부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