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멈춤 - 수많은 이들의 삶을 바꾼 신비한 법칙, ‘파워포즈’
존 하리차란 지음, 유리타 옮김 / 살림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누구나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극단적인 상황에 치닫게 된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이성을 잃고 우왕좌항하게 된다.
주어진 상황을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왜 나만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한탄하고, 하늘을 원망하며, 짜증내하고 힘들어한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뭐? "릴렉스~"라고 이 책은 말한다.
이 책의 표현대로 말하자면 "파워 포즈(the power pause)".
 
책 속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하리차란은 젊은 날 매우 극단적인 상황에 맞딱뜨리게 된다.
잘나가는 듯하던 사업은 쫄딱 망하고, 젊은 아내는 갑자기 병을 얻는다.
보험도 들지 않아 버는 족족 다 약값으로 들어갔지만, 결국 아내는 요절한다.
설상가상으로 다니던 회사마저 부도가 나고, 벌이도 없이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여행을 하게 되고, 너른 세상을 만나게 되며
결정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만한 스승, 리시안 선생을 만난다.
그리고 그에게 현재의 자신이 처한 비참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삶의 지혜를 얻게 된다.
 
그것이 바로 파워포즈.
자신이 가지고 있는 1) 현재의 문제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고,
2) 모든 일들이 잘 된다고 생각하고 그때의 기분이 어떨 것인가 상상하며
그렇게 느끼도록 한다. 그리고 3)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그때 필요한 것이 3분 동안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이다.
 
읽으면서 기독교적 관점이 많이 묻어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 것은
이 3분 동안 깊이 생각하는 것은 보통 기독교에서 묵상이라고 부르는 것이며
감사하는 마음이나, 자신이 처해진 극단적이고 힘든 상황도
사실은 나를 더 나은 곳으로 인도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라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러한 일조차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라는 메시지가
이 책 전체에 녹아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굳이 기독교적 관점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이 책이 제시하는 3분 동안의 파워포즈는 나름 내 자신을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짧은 듯하지만 매우 긴 시간이다.
3분이란 시간이 별거 아닌 매우 짧은 시간처럼 우습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혼자만의 명상의 시간으로 두고 보자면 결코 짧지 않음을, 아니 외려 굉장히 긴 시간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심호흡을 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을 돌려 3분 동안 명상을 할 수 있다면
그 생각의 전환만으로 사람들은 삶을 지탱하고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우화식의 구성이나, 예쁜 일러스트로 읽는 맛을 더했던 이 책이 내게 전하는 메시지는
나름 이러하였다는...
다만, 뒤에 붙어 있던 CD까지는 아직 접수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이쯤에서 간단한 서평을 마치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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