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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사장 데비
데이비드 레비 지음, 네이탄 할페린 그림, 유자화 옮김 / 해피니언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왜 나이가 들면 들수록 텍스트의 호흡이 길지 않고,
그림이 많으며 두껍지 않은 책이
맘 편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읽어야 할 것들에 치여 산다는 느낌이 강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두꺼운 책을 보면 뿌듯하면서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꼬마 사장 데비>는 참 부담 안 가고, 대하기 즐겁고 가뿐한 맘이 들게 하는 책이다.
안의 내용들을 찬찬히 들여다 보며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들을 가지고 있음을 새삼 발견하게 된다.
우선 그들은 대개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하며
과거의 안 좋은 경험을 앞으로의 일에는 다시는 실수하지 않는 밑거름으로 삼으며
이성적인 판단력과 함께 감성적인 부분들도 가지고 있어서, 그것들을 이성적인 것 이상의 것으로
풀어낼 수 있는 재주를 보인다는 것들이다.
꼬마사장 데비의 저자 데이비드 레비도 역시 그러한 특징을 지닌 인물이란 생각이 든다.
거의 엄마가 생계를 책임지었으며, 술이나 도박 등으로 삶을 탕진한 아버지 밑에서
그리 부유하지 않게 자란 그였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나름의 장난기와 근성을 자신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으로 이용한다.
나만의 탈 것을 만든다거나, 연을 만든다거나, 집에 있는 물건을 친구들의 학용품과 맞교환하는 등
이러저러한 말썽(?)들을 피우면서도, 그것을 문제아이기 때문에, 자발스러운 아이라서
저지르는 실수나 짖굿은 말썽 따위로 끝내지 않고,
경제원칙이나 사업절차에 이것들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다.
친구들과 물물교환을 하다 어머니가 학교에 불려오는 상황까지 벌어졌음에도
사업을 할 땐 상대방의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도 말고 파트너의 몫까지 가로채려 들지 말라는
교훈을 가슴 깊이 새겼다니, 오~ 정말 긍정적인지고...
물론 책을 쓰기 위해 지난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들을 끄집어 내며
어느 정도 작가적 상상력과 살들이 붙긴 했겠지만,
아무튼 그가 책에서 들려주는 내용들은 대개 사람들 스스로가 "난 왜 이 모양일까?"라는
생각이 들 만한 것들임에도,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상의 전환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행동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판단력이 빠르다는 것을 책에서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퍼더앉아서 성공이 절로 굴러오길 바란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지만,
아무튼 그는 어릴 때부터 꽤나 움직이고, 저지르는 것을 좋아하며(그만큼 배짱과 용기도 있었을 게다.)
그렇게 축적된 노하우들로 빠른 상황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더더욱 키운 것 같다.
성공이란 기준이야, 사람마다 다르게 마련이지만,
아무튼 자신이 꿈꾸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자신이 꿈꾸는 성공을 이루어내기 위해
내가 이 책에서 취해야할 것이 무엇인가에 주안점을 두고 보자니,
어설프지만 대충 이렇게 정리되더라는 것.
아무튼, 성공은 행동하는 자에게 온다는 것이 나름의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