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독하지 않아도 괜찮아 - 나를 빛나게 하는 43가지 시크릿 레시피
나카야마 요코 지음, 황소연 옮김 / 마젤란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 맘에 참 든다. 독하지 않아도 괜찮다라니...
다른 책들은 다들 그렇게 말하거든.
열심히 살고, 섹시해야 하고, 똑똑해야 하고, 이 험한 세상 살아남으려면 어떻게든 치열해져야 한다고.
그러나 이 책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독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말하니, 어~ 나같이 얼레벌레 대충주의의 사람에겐
더없이 친금감 어리고, 마구 감정이입 되는 책이려니~
게다가 일러스트니 올칼라의 화려한 편집 등도 여성들 취향에 꼭 맞춤하여 나오지 않았던가.
 
내용 자체도 쉽게 읽고 넘어가게 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각 꼭지별로 중요하다 싶은 말에는 예쁜 색깔에 데따 큰 글씨로 강조까지 해주어
줄 치고 읽고 싶은 욕구 없애고, 나중에 거기만 따로 읽어도 되게끔 해놓았으니
이 아니 편할소냐.
역시 나처럼 게으른 사람에겐 장땡이다 싶었다.
 
허나, 인생이 어디 그리 만만하던가.
읽다 보니, 독하지 않아도 괜찮을지는 모르지만 이왕에 사는 세상
제대로 뽄대나게 잘살아보라는 이야기임에 분명하다.
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십분 발휘하라거나,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말리라,가 아니라
철딱서니 없이 툴툴거리는 아이 달래듯, 즐겨 보라는 식의 말 때문에 좀 다른 책하고는 달랐다는 점?
(아무래도 작가가 학교 선생님 출신이라 그런지, 역시 그런 부분이 강한 듯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만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즐겁게 일의 리듬을 타고,
오늘은 나에게 참 특별한 날이야, 라고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하고,
좀 편한 마음으로 즐기듯 집안일이나 요리를 할 수 잇다면
살면서 당연히 해내야 하는 일들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늘 즐거운 일상이요, 취미가 될 것이며
그렇게 살다 보면,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 다른 사람들은 범접지 못할
나만의 독특한 매력과 실력과 포지션을 가진 멋진 여성이 되어 있으르라.
그러니 굳이 독하지 않아도, 인생을 살 만한 가치가 있고,
나뿐 아니라 남 보기에도 그럴싸한 인생을 내 스스로 살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라는 논조.
그래, 맘에 든다.
 
특별히, 맘에 들었던 것은 매일매일을 특별한 하루로 만들어 보라는 권유.
아무래도 칙칙하게 늘어져 있는 삶을 살며 점점 더 툴툴거림만이 늘어가는
요새의 나의 일상을 환기시켜 줄 만했다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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