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달

 

반쪽으로 여윈 달 차가운 칼날처럼

산마루 가르며 돋아나더니

 

중천 너른 품에 이르러 둥실

쪽배가 되네

 

스산한 운명에 날 세운 삶도

어느덧 裕餘하는 날이 오나니

 

 (丁明 20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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