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 한시 태어나
은행에서 헤어진 지폐 두 장이
오랫만에 은행에서 해후했다지
어떻게 지냈니
손을 마주잡으며
오만원짜리가 대답하길
뻔하지 뭐
하루는 도박장, 하루는 룸살롱
그러는 너는 어땠니
천원짜리 대답하길
나도 늘 그래
교회에서 절, 절에서 교회
복을 향해 흐르는 인심
인심 따라 기우는 정성
神은 언제쯤이나
주색보다 따뜻한 위안이 될까
로또보다 분명한 희망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