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 한시 태어나

은행에서 헤어진 지폐 두 장이

오랫만에 은행에서 해후했다지

어떻게 지냈니

손을 마주잡으며

오만원짜리가 대답하길

뻔하지 뭐

하루는 도박장, 하루는 룸살롱

그러는 너는 어땠니

천원짜리 대답하길

나도 늘 그래

교회에서 절, 절에서 교회

 

복을 향해 흐르는 인심

인심 따라 기우는 정성

神은 언제쯤이나

주색보다 따뜻한 위안이 될까

로또보다 분명한 희망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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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2012-10-30 0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흐흐..잼 있는데요.
가슴에, 화~악 공감이 오구요..
도박장에서 룸살롱 으로..
교회에서 절로...
지극히,
풍자적 이고..해학적 이고...
공감 100 %..몰표 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