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정명

작가 P씨의 글은 밤중에 쓰여졌다.
열달 가까이 밤을 새면서 쓰고 지우고 고쳐 탈고했다. 
 
대신 멜라토닌이 나오지 않는 낮에 잤다. 
그 사이에 십년은 더 늙었다.
 
- 왜 하필 밤에 쓰죠?
- 밤이어야만 새 글이 나오니까요.
- 멜라토닌과 바꾼 셈이로군요. 
- 창작이란, 자기 생명을 글로 바꾸는 일이랍니다. 
 

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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