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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집에 내려가는 길에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창밖으로 비내리고 사람도 별로없는 열차 안에 앉아(올라올 때는 어린이날을 맞아 우리 개구쟁이 초딩요들이 오버로드에 타고있는 저글링 떼마냥 바글바글했지만)
공지영이 그녀의 딸 위녕에게 전하는 편지를 한편한편 읽어내려갈 때 마다 마치 내옆에 앉아서 날 진심어린 말로 타이르듯이 전해져오는 메세지는 내 영혼을 충분히 적시고도 남았다.
이 느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이 느낌 잊지말아야지..
내게 전해준 그 오묘한 느낌과 함께 특히나 그녀가 감명깊게 읽은 책의 구절 하나하나를 적어가며 거기서 받은 느낌을 솔직담백하게 딸에게 전해주는 부분들..
덕분에 새로이 장바구니에 쌓여진 책은 늘어간다.
언젠가 사랑이 왔을 때 덤벼들어 그것을 망치지 않도록 언제나 네 자신의 성숙을 염두에 두렴.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내 삶을 사는 것, 그건 이기적인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남에게 살도록 요구하는 것, 그것이 이기적인 것입니다.'
'네 자신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 뿐이다.'
하루하루를 죽을힘을 다해 살자
이 책, 비가 오는날에는 꺼내들고 싶은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