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을 위한 투쟁
Norman Sartorius 지음, 젊은정신과의사들의 모임 옮김 / 학지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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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노만 사토리우스 교수의 역저가 한국의 젊은 정신과의사들의 손으로 번역되어 나온다. 참으로 대견하고 무한이 기쁘다. 저자와 역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사토리우스 교수는 정신보건 분야의 개척자이자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그는 여러해 동안 세계보건기구 정신보건국의 책임자로 있으면서 각종 진단평가도구의 개발, 일차 진료용 진단분류를 포함한 정신장애 진단분류의 새로운 통일안을 완성했으며 정신보건사업의 근간이 되는 정신역학의 귀중한 국제연구를 주도, 또는 촉진시켜온 사람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적절한 비용의, 효과적이며 인도적인 지역공동체 중심의 정신보건’이라는 세계보건기구의 정신보건 정책의 표준을 만든 사람이고 이를 전 세계를 누비며 전파한 정신보건의 전도사이기도 하다.

  내가 아는 한 그의 언어는 단백하고 명료하며 건강한 상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대단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항상 남들이 못보고 있는 부분에 대한 날카로운 직관이 있고 미래를 보는 독창적인 의견이 있다. 그래서 그의 말은 언제나 새롭다.

  이 책은 사토리우스 교수가 전 세계의 젊은 정신과 의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정신보건을 위해 정신의학은 무엇이며 정신과의사는 정신보건에 관여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자세를 갖추어야 하는가를 세 분야로 나누어 논파하고 있다.

  3, 7, 5등 수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암유적인 그림들은 상징에 의한 효과적인 의사전달에 저자가 얼마나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저기에서 저자 특유의 철학과 신념을 발견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특히 <내가 싫어하는 용어들>, <정신의학의 역설>, <정신의학의 일곱가지 악덕> 제하의 글들에서 우리자신의 맹점이 재치있게 지적되고 있다. 이런 구절도 있다. “보건영역에서 심리사회적 요인을 무시하게 되면 감정 소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것은 의사가 고귀한 작업이라는 윤리적 본분을 무시하고 관리의 효율성이나 경제성만을 생각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비싼 부작용이다.” 얼핏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말 같지만 생각할수록 의미가 깊다.

  이 책을 모든 정신과의사와 정신보건 전문요원과 정신보건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에게 주저없이 추천한다. 그리고 결코 쉽지 않은 번역작업을 합심하여 이 정도까지 완성한 젊은 정신과의사 모임에 찬사와 위로를 보낸다.


                          2 0 0 6.  6                               이 부 영

                                          (전) 세계보건기구 정신보건  전문가 자문단 위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한국 융 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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