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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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의 작품에 실망한 적이 없어 이번 미공개 에세이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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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 지음, 김희봉 옮김 / Mid(엠아이디)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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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게 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알라딘 북펀드 최곱니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 안되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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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니와 게이퍼드가 말하는 그림의 역사 - 동굴벽화부터 아이패드까지
데이비드 호크니.마틴 게이퍼드 지음, 주은정 옮김 / 미술문화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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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크니와 게이퍼드가 다시 한 번 뭉쳤다.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로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세상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호크니의 삶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동굴벽화부터 아이패드까지", 제목 그대로 그림의 역사에 대한 호크니와 게이퍼드의 대담을 엮은 책이다. 기존의 미술사를 다룬 책들이 주로 비평가에 의한 일방적인 시각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현재 활발하게(활발하다!라는 말로는 부족하지만) 활동하고 있는 현대의 가장 잘 나가가는 예술가와 비평가가 미술에 관한 서로의 관점을 주고받으며 '그림의 역사'에 대한 형태를 그려나간다는 점에서 일반 미술서와 다르다. 일단 대담 형식이다 보니 지루하지 않고 대화로 이루어져있다보니 이해하기 힘든 현학적인 표현들이 많지 않아 미술을 애정하는 일반인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다. 거기에 우리가 익히 보아온 그림들 뿐만 아니라 호크니의 작품들이 아주 많이 실려있어 밝디 밝은 호크니 색채들로 안구정화가 절로 된다.


   미술의 역사에서 항상 먼저 다루어지는 동굴벽화로 시작해서 아이패드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호크니는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도 잘 알려져있다. 나는 아이패드로 무언가를 그려보진 않아서 잘 몰랐는데 아이패드를 이용했다고 해서 기법이 다 같지는 않은 모양이다. 디지털 아트라고 불리는, 손으로 그렸다고 할 수 없는 그림은 호크니의 스타일이 아니다. 호크니는 아이패드를 사용하더라도 실제 손을 이용하여 드로잉을 한다고 한다. 단지 캔버스에서 터치 스크린으로 옮겨졌을 뿐이지 그림에 있어 '손의 흔적'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그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인공지능이 별걸 다 할 수 있는 시대에 당연히 그림 정도는 거뜬하게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이 등장했을 때 그림이 없어질 거라고 했지만 그러지 않았고 영화가 연극을 밀어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리는 행위는 인간이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고 싶어하는 것과 비슷하게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일종의 본능이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이후의 그림은 어떤 형태가 될까? 그게 무엇이든 그림의 역사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게 호크니와 게이퍼드의 생각이다. 하지만 미래의 그림이 어떤 형태가 되든 아마도 나는 여전히 진짜 붓을 이용해서 그린 그림들에 더 애착이 갈 것 같다(꼰대!).


   * 한가지 흥미로웠던 부분 : 카라바조가 그림을 그린 방식과 인물을 배치하는 방식을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한 점이다. 각각의 배우를 따로 촬영한 다음 한 화면 안에 이미지를 끼워맞추고자 하는 감독으로 비유하면서 카라바조가 활용한 방식이 오늘날의 포토샵의 기능과 유사하다고 했다. 카라바조가 포토샵을 접했다면 어땠을까? 키아로스쿠로라고 하는 명암의 극적인 대비를 통해 입체감과 깊이를 표현한 기법은 카라바조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용어인데 게이퍼드는 그것을 '과포화 상태의 바라봄'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대로의 세계가 아니라 화려한 조명을 받고 렌즈를 통해 표현된' 것처럼 극사실적으로 그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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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미친 사람들 - 카렐 차페크의 무시무시하게 멋진 스페인 여행기 흄세 에세이 6
카렐 차페크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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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츠 카프카와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 출신 최고의 작가로 뽑힌다는 카렐 차페크. 그의 작품을 접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무려 1920년에 형과 함께 쓴 <R.U.R.>이라는 희곡에서 '로봇'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했던 작가라고 한다('강제노동'이라는 의미의 체코어 '로보타'에서 따온 용어란다). 소설, 에세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던 이 분이 쓴 여행기가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초역이 되었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1930년에 쓰인 스페인 여행기라 지금의 스페인과는 거리가 멀지 않나 생각했는데 여행기록의 초점이 문화, 예술, 자연풍광 등에 집중되어 있어 사실 지금 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특히 벨라스케스, 엘 그레코, 고야를 비롯 예술가들과 작품들에 과한 글들은 스페인에서 그들의 그림을 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놀랄 정도로 통찰력 있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스페인의 '투우'에 관한 것이었는데, 투우 경기의 잔인함(그저 오락을 위해 수많은 황소들이 죽음을 당한다)과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통 문화로서의 관점 사이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이 글에 잘 녹아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현재 관점으로서의) 여행기 형식은 아닌지라 막 와닿지 않은 부분도 있기는 했다. 특히 가보지 않은 장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는 작가의 흥분과 떨림, 열정 같은 것들을 온전히 공감하기는 어려웠지만 작가의 묘사능력이 워낙 탁월한데다 작가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스페인 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쓴 마지막 부분은 많은 생각거리를 남겨주었다. 아마도 작가가 광기의 나치즘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 우리에게도 충분한 일침이지 않을까. 요약해서 인용해 보자면,


...(중략) 스페인 사람들이 정말로 스페인 사람다워서 우리는 무척 기뻤습니다..(중략)..세상에는 수천 가지 모습이 존재하고 그 모습이 다 다르다는 사실 때문에 세상을 좋아하게 되는 게 한층 더 즐겁지 않을까요?...(중략)..모든 차이점은 그 자체로 소중히 여겨질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차이가 있기에 우리 삶의 지평이 넓어집니다...(중략) - p218-219


*참고로 '조금 미친 사람들'이라는 번역 제목은 작가가 엘 그레코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나온 말이다. 원제는 그냥 <Trip to Spain>. 엘 그레코를 미쳤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면서 '눈이 자신의 비전에 열정적으로 고정된 사람은 모두 조금 미친다'고 했다.

* 이 책은 체코어로 쓰여진 걸 영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번역한 것이다. 영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번역하면 어떤 글이 나올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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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원전 - 다빈치에서 파인만까지 인류 지성사를 빛낸 원전 기록들
존 캐리 엮음, 지식의 원전 번역팀 옮김 / 바다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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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책이 왔네요! 알라딘 북펀드는 책을 선정하는 것부터 퀄리티가 다릅니다. 천천히 읽어보면서 인간 지성의 위대함을 느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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