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생존 매뉴얼 365 3 : 생명의 위험 속에서 나를 지키는 생존 매뉴얼 365 3
김학영.지영환 지음 / 모아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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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사회시스템이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해줄거라는 근원적인 믿음이 깨어지고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넘쳐나는 현실이 이런 책에 손이가게 하는 군요... 
이책의 저자들도 서문에 이책을 집필한 계기가 세월호 사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시류에 편승해서 책을 내는 명분 쌓기라며 역시 무시했을텐데... 그리 들리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참 아쉽습니다. 

일단 표지 디자인만 보고는 드는 느낌은 딱 '위기 탈출 넘버원' 같은 잔재미도 있으면서 내용도 있는 한번 읽어 봄직한 책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생!존!매뉴얼'이 아니라 '생존 매!뉴!얼!' 느낌입니다. 생활속 안전문제에 대한 자세하고 디테일한 매!뉴!얼!의 느낌이지요. 표지 디자인의 만화 및 편집상의 여러 배치와 삽화등은 매뉴얼의 딱딱한 느낌을 상쇄시키기 위한 안배가 아닌가 할정도로 그냥 잘 정리된 매!뉴!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재미는 별로 없습니다 ^^ 
하지만 어디 안전과 매뉴얼이 재미만을 위한 것이던가요? 

약간의 '위기 탈출 넘버원' 과 같은 기대는 책을 몇장 넘기면 바로 깨지기 시작합니다. 저자들의 개인 약력을 지나치게 자세히 적어두고 추천사들은 별상관도 없는 정치인들입니다. 저자중 한명이 공직에 있어서인지 답답한 공무원삘이 많이 납니다. (물론 책읽다 보면 이 공무원삘의 대단함이 괴력을 발휘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
그리고 이어지는 목차가 즐거운 '위기 탈출 넘버원'에 대한 기대는 저멀리 날려버립니다. 목차만 PC 뷰어로 무려 15장입니다. 그 목차엔 생활하면서 만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안전 및 위험 상황에 대한 챕터들이 빼곡합니다. 심지어는 설마 싶은 '댐붕괴' 나 '총격전 억류 납치' 같은 챕터 제목도 만날 수 있지요. 그리고 그 설마 싶은 상황에 대해서도 덤덤하고 재미 없는 문체로 디테일하게 행동 요령들을 상세히도 서술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재미는 별로 없습니다 ^^

하지만 초반부에 독서하는 재미에 대한 기대가 포기되어서 그런지 의외로 쭉쭉 잘읽힙니다. 성실하고 상세하지만 재미는 없는 문체를 쭉쭉 읽어나가게 하는 힘은 에이 설마 싶지만 곧 떠오르는 어디선가 본것 같은 기시감 덕입니다. 건물 붕괴부분에선 삼풍백화점이 지하철 사고에선 대구 지하철 사건이 떠오르면서 묵묵히 읽어나갈 수 밖에 없게 합니다. 

내용도 상당히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런류 책들의 고질적인 에이 이게 말이돼? 혹은 이게 실제 상황에서 도움되겠어? 싶은구석이 거의 없고 그런 의문이 들겠다 싶으면 짧게라도 부연 설명이 들어 갑니다. 그래도 안되겠다 싶은건 '알려주세요' 형태로 따로 정리해 두는 등 참 꼼꼼합니다. 그리고 전문 분야가 아닌 부분은 출처를 명기하고 외부 자료를 통으로 가져오기도 하면서 저자의 지식, 경험 자랑 보다는 충실한 매뉴얼이라는 목표를 잘지켜냅니다. 
또하나 반가왔던건 요소요소에 TIP 이라는 형태로 종종 안전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제공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유치원에 가게 되면 선생님이나 시설이 깔끔한가 분위기는 어떤가식으로 보게 되면는 이 책의 유치원 안전 체크리스트를 적어가 살펴보고 하나하나 점검하는데 이용할 수 있게 해준 점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저자들은 군더더기 없이 방대한 내용을 잘 정리해 담았고 출판사는 지루하지 않도록 또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잘 편집한 충실한 매뉴얼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전자책으로 읽었으나 종이책으로 사는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이책으로 사서 책장에 꼽아두지 말고 화장실 비치용으로 강력 추천입니다. 안전 문제 만큼은 아빠나 엄마 한두사람의 몫이 아니라 가족구성원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지식이고 위기시에 매뉴얼에 따른 올바른 대처를 하려면 책장에 꼽아두고 한두번 읽고 마는것 보다 조금씩이라도 계속 반복적으로 머리속에 넣어두어야 하는 지식이라면 조금 우습지만 화장실 비치가 제격이지요(물론 화장실 들어갈때 스마트폰이나 이북리더기를 들고 들어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아니면 항상 눈에 띄는 거실 테이블 위라거나... 

이책은 항상 손닫는 어딘가에 두시고 책이 너덜너덜할때까지 읽기 위한 생활속 안전 매뉴얼로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덧붙여서... 

책 내용중 한참을 가슴 먹먹하게 만든 구절이 있었습니다. 
수학여행 챕터에 '선박 이동중 사고가 났다면' 부분은 이렇게 수정되어 있었습니다. 

- 원칙적으로 승무원의 안내 및 선장의 방송에 따르되,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을 경우에는 승객들끼리 질서를 유지하고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가 쉬운 장소로 이동한다. - 

안전 매뉴얼을 수정하게 만든 우리의 상황이 너무도 가슴 아픕니다.  


원칙적으로 승무원의 안내 및 선장의 방송에 따르되,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을 경우에는 승객들끼리 질서를 유지하고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가 쉬운 장소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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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왕 신해철 - 신해철 유고집
신해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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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히든 싱어를 보다가 필 받아 구입한 책입니다... 신해철 특유의 현학적인 단어와 비속어들이 어울어진 문체가 반갑습니다... 

한때 팬이었다가 나이든 이후엔 언론과 이따금 TV 출연을 통해서 단편적인 모습만 보아오게 된 이후론 그 왜곡된 이미지로 인해 나이들어 좀 이상해진 이미지로 각인된 박제된 천재 뮤지션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천재라는 단어을 아무곳에나 갖다 붙이는걸 매우 싫어하지만 -심지어는 팬이었을때도 천재까진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떠나고 없는 시대엔 그 대체불가성으로 인해 천재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가 추천 도서 목록이 있길래 책좋아 하시는 카페분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공유해 봅니다.

1. 모모 - 미하엘 엔데 (전자책 있음)
2. 반지전쟁 - J. R. R. 톨킨 (전자책 있음)
3. 꽃들에게 희망을 - 트리나 폴러스
4. 성경
5. 대망 - 야마오카 소하치 (전자책 있음)
6. 천과 지 - 가이온지 초고로
7.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 마빈 해리스
8. 유라시아 유목제국사 - 르네 그루세
9. 전쟁의 역사 - 버나드 로 몽고메리
10. 로마인 이야기,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 시오노 나나미
11. 한단고기
12. 고구려의 발견 - 김용만
13. 여름으로 가는 문 - 로버트 A. 하인라인
14. 스타십 트루퍼스 - 로버트 A. 하인라인 (전자책 있음)
15. 하늘의 터널 - 로버트 A. 하인라인
16.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 아서 C. 클라크
17. 라마 - 아서 C. 클라크
18. 파운데이션 - 아이작 아시모프 (전자책 있음)
19. 신들의 사회 - 로저 젤라즈니
20.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 로저 젤라즈니
21. 연인들 - 필립 호세 파머
22. 닥터 슬럼프(만화) - 도리야마 아키라 (전자책 있음)
23. 천국의 열쇠 - A. J. 크로닌
24.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 버트런트 러셀 (전자책 있음)
25. 티베트 사저의 서 - 파드마삼바바

보면 신해철이 이런책을??? 이라며 의아해 할만한 책들도 있습니다... 원래는 책마다 추천하는 이유도 특유의 말빨 혹은 글빨로 설명이 되어 있어 그걸 보고 보시면 아하~ 할테지만 그걸 모두 옮기자니 문제가 될것 같고 축약해 올리자니 귀찮아서... ㅡ.ㅡ
SF 광팬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3대 SF 거장의 책들은 포함되어 있군요... 

이제 내일이면 그의 기일이군요... 하루종일 그의 음악이나 들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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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폴리팩스 부인 1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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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코지 미스터리... 저도 이책 검색해보다가 처음 본 용어 입니다. 어렵지 않은 친숙한 미스터리나 추리소설 장르를 코지미스터리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저자인 도로시 길먼은 이장르의 대모님으로 불리며 무려 에드거상 그랜드마스터상을 수상했던 진짜 대모님인것 같습니다. 

남편과 사별후 혼자 자식들 모두 잘키워 독립시키고 조금은 쓸쓸한 폴리팩스 할머니가 주인공입니다. 
건강 상담중에 의사가 건강은 한데 우울증 증세가 있으니 오래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황당하게도 스파이가 되보고 싶었던 어린시절 꿈을 떠올리면서 시작됩니다. 
무작정 CIA 본부를 찾아가 스파이가 되고 싶다고 했다가 무시당하지만 우연과 착각이 뒤범벅되어 평범한 관광객으로 위장해 중요 기밀을 운반해올 운반책을 찾던 카스테어스라는 요원의 눈에 띄어 운반책으로 발탁되게 되어 스파이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됩니다. 
그러다 정보가 발각되어 다른 요원인 패럴과 함께 납치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탈출하게 되는게 줄거리 입니다. 

스파이 물이라고 해도 거창한 무기나 현란한 액션 따위는 없습니다. 폴리팩스 부인의 무기가 있다면 이제 죽어도 딱히 여한은 없다는 할머니 특유의 초긍정 마인드와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친화력 그리고 인생 경험들이 전부 입니다. 
스토리는 코지미스터리 답게 시종일관 유쾌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흘러갑니다... 대사들은 유치와 유쾌의 경계선을 넘나들지만 대부분 유쾌하며 찰지고... 얽히고 설킨 음모를 파헤치거나 극적인 대반전도 없지만 시종일관 재미와 흥미가 유지됩니다. 노인이 주인공일 경우 그 괴팍함이나 꼰대스러움 혹은 기상천외 경험담 메들리... 죽음을 앞둔자의 회한등이 흥미를 반감시키곤 하지만 폴라팩스 할머니는 전혀 그렇지 않고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저도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음이 불편한 미스테리, 머리 아픈 추리소설, 칙칙한 스릴러에 질리셨다면 읽어보시길... 지친 마음이 상콤하게 정화됩니다... (만일 정화가 안된다면 뭐... 계속 미스테리, 추리소설, 스릴러를 읽으시면 됩니다... 아님 카페 아름아름 비전서 골드바틀hwak 라도 읽어보시길... ^^)  

원래 14권짜리 시리즈라는데 이 책이 잘팔려 다음 번역본도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어여들 사서 읽어보세요~~ ㅎㅎㅎ

이 책에서 유일하게 거슬리는 부분은 패럴이 폴리팩스 부인을 자꾸만 마님 마님... 그러는데 80년대 번역도 아니고 2015년 8월 출간책에 마님이란 호칭은 좀... 원문 확인은 못했지만 마담이나 여사님 정도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아니면 차라리 할머니라고 하던가... 


"부인은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요. 인간이 가진 약점이지요. 상대에게 기대려는 어리석은 욕망 말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들에게 기대려는게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 거지요. 이런 감정이 이해 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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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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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 월드의 첫 작품이라는 것만으로 의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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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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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의 책은 재미라는 측면에선 안살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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