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폴리팩스 부인 1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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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코지 미스터리... 저도 이책 검색해보다가 처음 본 용어 입니다. 어렵지 않은 친숙한 미스터리나 추리소설 장르를 코지미스터리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저자인 도로시 길먼은 이장르의 대모님으로 불리며 무려 에드거상 그랜드마스터상을 수상했던 진짜 대모님인것 같습니다. 

남편과 사별후 혼자 자식들 모두 잘키워 독립시키고 조금은 쓸쓸한 폴리팩스 할머니가 주인공입니다. 
건강 상담중에 의사가 건강은 한데 우울증 증세가 있으니 오래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황당하게도 스파이가 되보고 싶었던 어린시절 꿈을 떠올리면서 시작됩니다. 
무작정 CIA 본부를 찾아가 스파이가 되고 싶다고 했다가 무시당하지만 우연과 착각이 뒤범벅되어 평범한 관광객으로 위장해 중요 기밀을 운반해올 운반책을 찾던 카스테어스라는 요원의 눈에 띄어 운반책으로 발탁되게 되어 스파이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됩니다. 
그러다 정보가 발각되어 다른 요원인 패럴과 함께 납치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탈출하게 되는게 줄거리 입니다. 

스파이 물이라고 해도 거창한 무기나 현란한 액션 따위는 없습니다. 폴리팩스 부인의 무기가 있다면 이제 죽어도 딱히 여한은 없다는 할머니 특유의 초긍정 마인드와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친화력 그리고 인생 경험들이 전부 입니다. 
스토리는 코지미스터리 답게 시종일관 유쾌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흘러갑니다... 대사들은 유치와 유쾌의 경계선을 넘나들지만 대부분 유쾌하며 찰지고... 얽히고 설킨 음모를 파헤치거나 극적인 대반전도 없지만 시종일관 재미와 흥미가 유지됩니다. 노인이 주인공일 경우 그 괴팍함이나 꼰대스러움 혹은 기상천외 경험담 메들리... 죽음을 앞둔자의 회한등이 흥미를 반감시키곤 하지만 폴라팩스 할머니는 전혀 그렇지 않고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저도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음이 불편한 미스테리, 머리 아픈 추리소설, 칙칙한 스릴러에 질리셨다면 읽어보시길... 지친 마음이 상콤하게 정화됩니다... (만일 정화가 안된다면 뭐... 계속 미스테리, 추리소설, 스릴러를 읽으시면 됩니다... 아님 카페 아름아름 비전서 골드바틀hwak 라도 읽어보시길... ^^)  

원래 14권짜리 시리즈라는데 이 책이 잘팔려 다음 번역본도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어여들 사서 읽어보세요~~ ㅎㅎㅎ

이 책에서 유일하게 거슬리는 부분은 패럴이 폴리팩스 부인을 자꾸만 마님 마님... 그러는데 80년대 번역도 아니고 2015년 8월 출간책에 마님이란 호칭은 좀... 원문 확인은 못했지만 마담이나 여사님 정도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아니면 차라리 할머니라고 하던가... 


"부인은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요. 인간이 가진 약점이지요. 상대에게 기대려는 어리석은 욕망 말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들에게 기대려는게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 거지요. 이런 감정이 이해 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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