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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호크 다운 - [할인행사]
리들리 스코트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전쟁 영화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 처럼스필버그식의 감성으로 뒤덮힌 것이든, '플래툰'이나 '지옥의 묵시록'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든 전쟁이 주제가 되었다는 것 자체에서 거부감을 느낀다. 이 영화는 굳이 따지자면 후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으며, 감독의 연출력과 시나리오의 든든함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전쟁의 재현에 촛점을 맞춘 듯 하다.

유명한 배우들이 꽤 많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머리를 빡빡 깎고, 얼굴이 지저분한 덕분에(상당히 안타깝다-_-;) 죽는 순간조차도 누가누구인지 알아보기가 힘들다;;-0-;

전쟁의 이유가 무엇이든, 전쟁은 인간을 적으로 둔다는 것 자체로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진하게!! 하는 영화.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군인집단의 생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으며, 인간이 같은 인간을 죽인다는 것에 대해 과연 어떤 변명이 가능한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더불어 살생도구의 개발에 투입된 막대한 자원을 떠올리며 인간의 어리석은 선택에 대한 안타까움까지 느꼈다. 전생은 영웅을 만들기 위한 영화의 소재가 아니라,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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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8년 8월
평점 :
절판


삶의 치열함을 두려워하는 나로선 그의 이야기가 상당한 자극이다. 그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갈망. 밑바닥까지 떨어져 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오기와 독기. 그래서 나는 이외수의 글을 읽는다. 나를 좀 더 채찍질하기 위해서.

어떤 사람은 그의 글에서 해맑음을 본다. 사물에 대한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한 시선은 언뜻 그의 행색(모두들 그를 기인이라 부를만큼 독특하고 왠지 너무나 낯설지 않은가?)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그는 시치미를 뚝 뗀 채 아직 때묻지 않은 아이같은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이건 이거 같고, 저건 저거 같아라고.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그 이야기들은 삶에 대해 너무나 진지하게 고민해 봤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인 걸 발견하게 된다. 마치 어느 경지에 오른 사람처럼.

나는 그의 글에서 일종의 독기를 본다. 사는 게 아무리 고달프고 힘겨울지라도 나는 이겨내고야 말거라며 이를 악무는 그의 모습을 본다. 솔직히 나는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부럽다. 소심하고 삶에 대해 너무나 비굴한 자세를 가진 나로서는 어느 광고 문구처럼 '덤벼라 세상아'하고 외치는 그가 부럽다.

오늘도 나는 그의 글을 읽는다. 그가 얼음밥을 씹으며 치열한 고민을 한 것처럼, 나도 삶을 얼음밥처럼 잘근잘근 씹어주리라 다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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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양귀자 지음 / 살림 / 199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참 어렸었다. 그때는 주인공의 이모가 왜 자살할 수 밖에 없었는지 절대 이해할 수 없었고, 주인공은 왜 또 그런 선택을 했는지도 이해할 수 없었다. 왜 다들 이렇게 어렵게만 생각하고 선택하는지, 어린 나는 결코 알 수 없었다. 원래 나이가 들면 이렇게 복잡하게 살아야하는걸까?

쌍둥이지만 참 다른 삶. 억척스럽게 살아도 언제나 힘겨운 삶과 객관적으로 보기엔 모든 걸 다 가진 삶. 간단히만 생각하면 선택은 쉽다. 굳이 어렵게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으니까. 하지만 모든 걸 다가진 사람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을 부러워한다. 왜? 도대체 왜? 그래서 인생은 모순이라고 하는거야?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은 말한다. 내 삶엔 생명이 없어. 긴장이 없고 생동감이 없고 마치 고여있는 물과 같아. 그 삶의 긴장, 그게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이유가 될까? 아... 솔직히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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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도와 떠도는 사원 -상
김용규.김성규 지음 / 이론과실천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많이 알고 있을수록 더 재미있는 책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래저래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니,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을수록 책이 더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여기저기서 철학 등의 학문이 툭툭 튀어나오니까. 그게 지식 소설을 읽는 묘미인 것 같다.

아직 학생일 때 이 책을 읽었던 것 같은데, 졸업을 하고 난 뒤에도 후편의 소식이 없다. 분명 후속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 것 같은데... 여전히 끈질기게 후속편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책인데 안타깝다. 앗,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니겠지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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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33 - 우리나라 100배 즐기기 시리즈 5 100배 즐기기
이두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너무 기대했다가 좀 실망한 책이다. 평소에 여행을 별로 못하기 때문에(게으른 탓에ㅠ_ㅠ)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얻을 겸 산 책이었는데 너무 많이 기대를 했었나보다.

우선 약간은 사진만 번드르르한 감이 없지 않다. 게다가 실려있는 정보도 좀 부실하다. 차라리 잡지 같은 데에 실리는 정보가 훨씬 자세하고 숙박이라든가 먹거리 등의 정보도 더 유용하다. 게다가 정보가 시시각각 바뀌니 차라리 인터넷이 훨씬 낫고. 이 책은 그래도 조금은 여행을 다녀본 사람에게만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하다. 여행 초보자가 보기엔 정보가 부실하고, 프로 여행가에게는 이미 식상한 정보들일테고.

그래도 여행지에 대한 유익한 정보도 약간은 있었고(어느 계절에 가면 좋다든지), 내가 모르던 장소도 많았고 했기 때문에 별 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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