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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 한문화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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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바는 확실하다. 너무나 확실해서 책을 조금만 읽다보면 누구나 그 말하는 바를 확실하고 뚜렷하게 알 수 있다. '써라, 단지 써라, 무조건 써라'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바이다. 그것이 전부다. 이 단순하고 짧은 것을 말하기 위해 저자는 다분히 신변잡기적이고 모호한 단어들을 들먹이고, 되지도 않는 동양 선사상(그것도 어설픈 일본의 것들)을 가져다 붙인다. '카타기리 선사는 이렇게 말한다' 라는 문구가 사방에 보이고 그가 한 말들을 인용해서 무엇인가 대단한 말을 하고 있는 양 떠들어댄다. 그러나 별 내용도 없는 말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오직 쓰라고 말하고 있고 그것이 설령 졸작이 되더라도 쓰라고 말하고 있는데 내가 의심이 가는 것은 저자가 자기의 말을 아주 충실히 따름으로서 나온 작품이 이 책이 아닌가 싶다. 책의 구성 또한 엉망이어서 엉성한 처세술의 형식과 같이 짧은 소제목으로 한 두 페이지의 내용을 이루는 구성이며 이것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아무 문장이나 커다란 글씨로 강조하고 있어 도대체 무엇이 중요하다는 것인지를 파악할 수 없다. 도무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라고는 찾아보기가 어려운 책이다.

저자(나탈리)는 에필로그의 마자막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탈리, 이 책은 끝났어. 넌 또 다른 책을 쓰게 될 거야.' 맙소사다! 제발 자제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뿐이고 만약 쓰게 된다면 좀 더 좋은 무엇인가를 바랄뿐이다. 내가 너무 혹평하고 있는 것 같지만 책의 제목이 대단해서 어느 정도는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실망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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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 - 개정판 매스터마인즈 1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이희재 옮김 / 해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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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지만 짜증나고 따분해 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하기 싫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들은 정말로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문제점이다. 나 또한 대부분의 일들을 즐거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못해 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나의 할 일은 이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 일일지도 몰라 하고 생각한다.

몰입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에 물 흐르듯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느낌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는 상태를 말하는 듯 하다.

이 책에서는 일에 대한 여러 가지 몰입의 상황과 누가 몰입을 잘 하게 되는가를 설명해 놓았다. 일에서 뿐만이 아니라 여가시간에서도 몰입의 상황은 발생한다고 한다. 수동적인 TV시청과 같은 여가에서는 몰입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실험을 통한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왜 몰입을 경험해야 하고 몰입의 상황에서 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의 일은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즉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자기 목적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외부의 다른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보다는 일 자체가 좋아서 하는 사람이 자기목적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자기 개발을 위한 책들과는 다르게 우리가 듣고 싶은 말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과 자료를 가지고 심리학적으로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거의 한 달이 다 되어서 읽었다. 시간이 남아서 TV도 보고 잠자기도 하고 그리고 난 후에도 정 할 일이 없을 때였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여가에서도 몰입을 경험하고 그러한 가운데에서 점차 자기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정말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지만.

또한 하기 싫고 짜증나는 일이라도 이제는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살다 보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이 많이 있다. 회의에 참석하는 일, 쓰레기를 버리는 일, 공과금을 내는 일, 아무리 면해 보려고 잔머리를 굴려도 피치 못하게 해야 하는 일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툴툴거리며 마지못해서 할 것인가 아니면 즐거운 마음으로 해치울 것인가. 둘 다 의무감에서 비롯된 행동이지만 후자가 더 긍정적인 경험을 낳는다. 청소처럼 누구나 하기 싫어하는 일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치운다는 목표를 정해 놓고 하면 생각보다 고통스럽지 않다. 목표를 설정해 놓으면 일하는 괴로움이 상당히 줄어든다.'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행동을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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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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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무료하고 건조하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가장 흔하고 간단한 생각이다.
일상은 매일의 반복되는 생활과 의식의 단편화에 기초하여 점점 우리를 멍청하고 바보스럽게 만든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행동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들 자신도 알고 있다. 하지만 누가 이러한 생활을 탈피하고 싶지 않으랴.

내가 이 책을 읽게 되었을 때 나는 너무나 무료하고 매일의 반복되는 생활 덕분에 아무런 의식의 진행이 없는 생활들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일이 있고 그것을 끝내야 하고 그것들로 인해 무엇인가 다른 생활로 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는 점점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치즈라는 물건을 사용하여 우리의 생활 속에 나타나는 무의미한 모든 것들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내가 찾는 치즈는 무엇인가.
내가 진정으로 찾아가야 할 나만의 치즈는 어떤 것인가.

치즈는 변화에 대응하고 있고, 사람과 생활과 의식에 대응하고 있다.
치즈가 없어졌을 때 다시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서는 허를 보고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새로운 생각을 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의 망설임을 우리는 늘 가지고 있다. 인간이 대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만 하는가.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우리는 많은 물음들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물음들을 생각하고 다시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몫은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으며,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하지만 여기에서 근본적인 궁금증이 나타난다.
내 치즈가 없어진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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