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동 -  섬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곳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강가에서 만난다면
서로 하고프던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마주보고 좋아서 웃기만 할거예요

그 고운 무지개 속 물방울들처럼
행복한 거기로 들어가

아무 눈물 없이 슬픈 헤아림도 없이
그렇게 만날 수 있다면 있다면 있다면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눈물 없이 만날 수 있다면

--하덕규의 '좋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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