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탕 ㅣ 즐거운 그림책 여행 40
임태리 지음, 박현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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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주하게게 되는 '걱정'

어른들도 이런저런 걱정이 많지만

아이들도 걱정이 많더라구요.

숙제, 발표, 친구, 키 등...

오래 묵은 걱정도 있고 이제 막 생겨난 걱정도 있습니다.

이런 걱정들 마음에 계속 쌓아두면 병이 될 수도 있지요.

이럴 때는 걱정탕을 찾아가봅니다.

오리 주인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오리라서 말끝마다 '~덕' 붙이는 게 재미있네요.


​

걱정탕의 탈의실부터 걱정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목욕탕에 들어가면 모두 옷을 벗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걱정 한 겹도 같이 벗어버리게 되는 거죠!

걱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거지만

걱정을 형상화하며 비유적으로 표현한 점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

탕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샤워를 하고 들어가지요.

샤워할 때도 걱정을 조금씩 덜어냅니다.

머리는 샴푸로 박박 문지르며

머릿속 복잡한 생각도 함께 박박 문지르고요!

가슴에 딱 붙어버린 잘 풀리지 않는 하루도

비누로 쏙쏙 닦아냅니다.

걱정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들지 않나요?

​


걱정이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죠.

그래서 걱정탕을 24시간 365일 북적북적~

본격적으로 걱정을 흘려보내는 시간~~

따끈한 물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오랫동안 쌓인 묵은 걱정까지도

함께 불려불려~!!

시원한 냉탕도 들어가서 마음도 시원하게~


​

한결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게 느껴지시나요?

남은 걱정 한 방울까지도 수건으로 바싹 말려냅니다.

로션을 바르면 내 마음이 한결 더 부드러워집니다.

​

목욕의 전 과정을

걱정을 덜어내는 것으로 표현해낸 점이 아주 좋았어요.

걱정이 또 쌓이면 어쩌냐고요?

다시 걱정탕의 문을 두드리면 되지요!

우리 집 근처에 진짜 걱정탕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목욕을 하면서

나의 걱정들을 싹 씻어버리면 어떨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쏙 들었던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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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을 살려내는 특수청소부입니다
김도겸(근성마톡)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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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가끔 TV를 보다보면 집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쓰레기가 쌓여 

일상을 영위하기 힘든 사람들의 사연이 소개되곤 한다.

저런 어마어마한 쓰레기를 어떻게 다 치울 수 있을까 늘 싶었는데...

그러던 중 우연히 '특수청소부'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하는 말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청소'하는 일을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단 청소는 지저분한 것과 마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싶어 청소업을 시작했고 

지금은 특수청소전문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냥 청소도 아니라 특수청소를 하니 

일을 하면서 얽힌 슬프고 고단한 사연들을 마주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단절된 사람들을 향한 사회적인 시선이 바뀌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특수청소부의 삶과 그로 인해 회복된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했다. 


특수청소를 의뢰하는 유형은 다양하다.

무기력, 우울증으로 인해 쓰레기산을 쌓고 사는 사람들도 있고, 

고독사로 인해 방치된 집 청소도 있다.

저자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특수청소를 하는 것을 보니 절로 존경심이 생겼다.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이 아닌, 그 속에서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인지하고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써 돕는 마음이 참 멋지다고 느껴졌다.


그 사람들의 마음을, 일상을 이해해보기 위해 

쓰레기집을 하루 빌려 생활한 것도 놀라웠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직접 되어보는 것이라는 걸 들은적이 있다. 

쓰레기집에서 30분도 버티는 게 쉽지 않은데 하루를 살아가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보려는 그 마음...

희망이 없이 매일 쓰레기집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일상을 몸소 체험했기에 

저자는 더 열심히 그들을 수렁에서 건져내려고 고군분투한 것 같다. 


또한 동물이 방치된 집을 보며

동물을 안전하게 구조하고 노력하는 모습...

어떻게보면 동물까지 신경써야 하는 건 귀찮고 성가신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동물구조단체와 연합하여 동물을 구조하고

잘 키워줄 사람에게 입양도 보내고...

결국엔 애견운동장까지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선한 영향력은 대체 어디까지 이어지는 걸까?


보기에 멀쩡해보이는 사람들도

20-30대 젊은이들에게도

특수청소가 필요한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한다.

내가 매일 마주하는 이웃이 그 상황에 처해 있을 수도 있다.

게을러서 쓰레기를 쌓아놓은 사람은 

어느정도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 놓는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걸 다 내려놓은 사람은

그런 공간조차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특수청소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함을 알게 되었고

우리 주위의 이웃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의 일에 대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니

나도 내 일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고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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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바로 써먹는 사회심리학 - 최신 연구가 밝혀낸 인간 행동에 숨겨진 심리 법칙 69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명다인 옮김 / 더페이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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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지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사회라는 울타리 속에서 살아간다.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상호 작용을 하면서 살아가기에 좀 더 바람직하고 건강한 인간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많은 선택과 행동 속에는 사실 심리학의 법칙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우리의 일상 곳곳에 심리학이 숨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무심코 했던 선택,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행동의 이유를 아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것 같다.

​


'일상에서 바로 써먹는 사회심리학'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여러 사회 현상들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설명해 준다.

대학교 때 잠깐 '사회심리학'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강의주제만 들었을 때는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보니

생각보다 어려워서 흥미를 잃은 경험이 있다.

나처럼 심리학의 용어나 복잡한 이론때문에 '심리학은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도 많은데

이 책을 읽어보니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이론은 최대한 배제하고 사례나 통계 중심으로 접근한 점이 좋았다.

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심리학에 입문해보려는 사람들이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


사람의 마음을 아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굉장히 공을 들이지 않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느낀 것은 비언어적인 요소, 아주 사소한 말 한 마디가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눈 맞춤', '잘 웃는 것', '틀렸다' 보다 '맞다'를 먼저 언급하는 것 등이다.

또한 주변 환경이 사람의 사고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좋은 영향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요즘은 개인주의가 심해져서 회식도 거의 안 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회식을 해도 개인적으로 음식을 담아서 먹는 뷔페 같은 것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껄끄럽거나 불편한 사람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관계 개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무조건 불편한 사람과 무언가를 하는 건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식사를 해보는 것도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짓 소문에 휘둘리지 않는 법'은 참 유용하다는 생각을 했다.

살다보면 나도 모르게 거짓 소문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는 지 알려줘서 의미가 있었다.

​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친절한 설명이 마음에 와닿았고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전공자가 아닌 누구나 가볍게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사회심리학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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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빨간모자 ㅣ 마음그림책 24
한아영 지음 / 옐로스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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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빨간 모자' 이야기 모르는 분 없으시죠?

그 빨간 모자가 자라서 엄마가 되었다면 어떤 엄마가 되었을까요?

이 책은 엄마가 된 빨간모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가 빨간 모자 이야기를 이미 읽었기에 책 제목을 보더니

빨간 모자가 언제 엄마가 된 거냐며 빨리 읽어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엄마가 된 빨간 모자의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

엄마가 된 빨간모자에게는 딸 초록 모자가 있습니다.

어릴 적 엄마 빨간모자가 할머니댁에 심부름을 간 것처럼 초록 모자도 할머지집에 혼자 가게 됩니다.

원래 이야기의 빨간 모자는 씩씩하게 혼자 숲속을 걸었었죠.

하지만 엄마가 된 빨간 모자는 어릴 적 겪었던 일이 계속 마음에 남아있어요.

길을 가던 도중 늑대를 만났고 할머니가 늑대에게 잡아먹혀 죽음을 당할 뻔한 그 사건을 생각하니 딸에게 심부름을 시키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원작 빨간모자와 엄마가 된 빨간모자 이야기를 비교해가며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율성, 주도성을 길러주는 데 심부름을 시키는 게 좋다고 하는데..

심부름을 혼자 보낼 때 엄마로서 아이가 과연 잘 다녀올 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


초록 모자가 가는 숲속길 역시 평탄하지는 않습니다.

가시 덤불도 있고, 시냇물도 건너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엄마가 초록 모자가 먼저 가기도 전에 미리 가서

그런 위험 요소들을 슈퍼히어로처럼 제거한다는 점이죠.

어떻게보면 딸을 위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죠.

그런데 그런 부분을 보면서 마음속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더라구요.

빨간 모자는 딸을 너무 못 믿는 거 아니야?

너무 과잉보호하는 거 아니야?

그런데 그게 또 제 모습 같더라구요..

​

이미 엄마가 깔끔하게 아이에게 닥칠 위험 요소들을 제거해 버리니

초록 모자는 그런 위기 상황들을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상실하게 됩니다.

또 엄마의 걱정, 불안과는 달리 아이는 오히려 신이 난 것 같아요.

가시덤불이 있어도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게임을 하듯 요리조리 알아서 잘 피해갑니다.

초록 모자가 혹여 건너는 걸 두려워할까봐 엄마가 미리 만들어놓은 징검다리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물 속을 걷는 게 즐겁다는 듯이 물속을 찰방찰방 걸어가지요.

어릴 적 엄마가 겪었던 숲은 무서운 곳이 가득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곳이었는데...

아이에게 숲은 재미있는 곳, 신기한 곳, 새로운 곳입니다.

모험가, 탐험가가 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똑같은 숲인데 엄마와 아이가 바라보는 숲은 이렇게나 다릅니다.

​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조금더 아이를 뒤에서 기다려주고 믿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자꾸 기다리지 않고 내가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스스로 해결해보는 것도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경험인데 말이죠.

​

잘 알고 있는 명작을 한 번 비트니 새로운 것이 보이네요.

엄마로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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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 팡팡 - 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작 ㅣ 웅진 우리그림책 159
김혜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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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작인 '짜장 팡팡'

책 표지에 앞으로 보고, 뒤집어서 보는 그림책이라는 글을 보며

처음엔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어요.

​


일단 하얀 표지부분부터 시작해봅니다.

하얀 표지를 넘기면 짜장에 들어가는 다양한 음식 재료들이 나옵니다.

콩, 돼지고기, 당근, 양파 등이 있지요.

가끔 중국집에 가면 커다란 웍 안에서 재료들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춤을 추는 것 같은 모습을 많이 봤는데

이 책에서는 커다란 웍 속에 들어가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을 디스코 축제에 온 것처럼 표현했어요.

팡! 팡! 터지며 서로 손을 잡고 춤을 추며 유쾌하게 노는 모습이 잘 표현되었어요.

재료의 이름에 맞는 말놀이가 쉴새없이 펼쳐집니다.

​

즐거운 축제의 불청객이 등장합니다.

까만 괴물의 갑작스러운 습격에 다들 정신을 차리지 못하네요.

까만 괴물과도 어느새 한데 어우러져 모두가 짜장빛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개성은 살리면서 모두 뭉쳐요 뭉쳐!

​


이제 이야기의 끝인가 싶었는데...

아니죠! 면의 이야기도 들어봐야겠죠?

그렇다면 하얀 책의 뒷표지로 가봅니다.

검정 바탕에 면이 보이는 표지가 앞에 오게 하고 다시 책을 펼쳐봅니다.




이번에는 면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곳에서도 역시 면의 축제가 펼쳐집니다.

쭉쭉 늘리고 늘리고!

한 줄이 두 줄로 두 줄이 네 줄로 네 줄이 여덟 줄로 계속계속 늘어나는 마법쇼!

수타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보여줍니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 짜장면!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모습을 경쾌하게 표현했어요.

책 안에서 다양한 감각의 향연을 함께 느껴보세요~

재료들, 면과 함께 나도 책 속으로 들어가 신나게 놀다 보면

어느새 짜장면 완성!!

개성있는 재료들이 똘똘 뭉쳐 하나가 되면 더 맛있는 요리가 된답니다.

이 책을 보고 나면 짜장면을 안 먹을 수가 없겠어요!

​

앞으로 보고, 뒤집어서 보는 개성있는 그림책~

꼭 한 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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