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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을 살려내는 특수청소부입니다
김도겸(근성마톡)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모티브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가끔 TV를 보다보면 집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쓰레기가 쌓여
일상을 영위하기 힘든 사람들의 사연이 소개되곤 한다.
저런 어마어마한 쓰레기를 어떻게 다 치울 수 있을까 늘 싶었는데...
그러던 중 우연히 '특수청소부'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하는 말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청소'하는 일을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단 청소는 지저분한 것과 마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싶어 청소업을 시작했고
지금은 특수청소전문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냥 청소도 아니라 특수청소를 하니
일을 하면서 얽힌 슬프고 고단한 사연들을 마주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단절된 사람들을 향한 사회적인 시선이 바뀌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특수청소부의 삶과 그로 인해 회복된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했다.

특수청소를 의뢰하는 유형은 다양하다.
무기력, 우울증으로 인해 쓰레기산을 쌓고 사는 사람들도 있고,
고독사로 인해 방치된 집 청소도 있다.
저자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특수청소를 하는 것을 보니 절로 존경심이 생겼다.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이 아닌, 그 속에서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인지하고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써 돕는 마음이 참 멋지다고 느껴졌다.

그 사람들의 마음을, 일상을 이해해보기 위해
쓰레기집을 하루 빌려 생활한 것도 놀라웠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직접 되어보는 것이라는 걸 들은적이 있다.
쓰레기집에서 30분도 버티는 게 쉽지 않은데 하루를 살아가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보려는 그 마음...
희망이 없이 매일 쓰레기집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일상을 몸소 체험했기에
저자는 더 열심히 그들을 수렁에서 건져내려고 고군분투한 것 같다.
또한 동물이 방치된 집을 보며
동물을 안전하게 구조하고 노력하는 모습...
어떻게보면 동물까지 신경써야 하는 건 귀찮고 성가신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동물구조단체와 연합하여 동물을 구조하고
잘 키워줄 사람에게 입양도 보내고...
결국엔 애견운동장까지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선한 영향력은 대체 어디까지 이어지는 걸까?
보기에 멀쩡해보이는 사람들도
20-30대 젊은이들에게도
특수청소가 필요한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한다.
내가 매일 마주하는 이웃이 그 상황에 처해 있을 수도 있다.
게을러서 쓰레기를 쌓아놓은 사람은
어느정도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 놓는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걸 다 내려놓은 사람은
그런 공간조차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특수청소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함을 알게 되었고
우리 주위의 이웃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의 일에 대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니
나도 내 일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고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