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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필요한 과학의 원리
킴 행킨슨 지음, 김세용 옮김 / 올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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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수록 과학이나 수학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쉽다.

뭔가 과학이나 수학은 고차원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이나 수학적 원리들은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이 책에서는 어디에서나 필요한 과학의 원리들을 직업과 접목시켜서 소개하고 있다.

표지를 넘겨보니 '매일 우리 주위에서 다양한 과학자를 만나요'라는 표현이 인상깊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이 잘 알고 있고,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업들이 나온다.


여름이 되면 과일 쥬스를 들고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스무디 요리사'편에서는 스무디가 왜 좋은지 소개한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스무디를 가는 믹서기를 언급하는데 이 믹서기의 원리를 탐구하게 된다.

이 책의 구성은 책의 왼쪽편에는 각 직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직업에 연관된 과학적 이야기들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아래 부분에는 이 직업에 관련된 재료나 직업과 관련된 의복, 도구 등이 나와 있다.

스무디 요리사의 경우에는 스무디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과일 재료를 소개했지만 예를 들어 인명 구조 요원편에서는 인명구조 요원이 복장이나 필요한 도구들이 그림으로 들어가있다.

아이들과 읽을 때는 바로 그림들을 보여 주기 보다는 각 직업에 대한 복장, 필요한 도구 등을 아이와 간단히 이야기해 보고 그림을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오른편에서는 왼쪽의 직업 소개에서 언급한 과학적 지식 중 하나를 자세하게 다룬다. 스무디 요리사 편에서는 믹서기의 원리를 오른쪽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공기를 안으로 당기는 소용돌이'는 나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라 흥미로웠다.

소용돌이가 공기와 고체를 위에서 아래로 끌어당겨 모든 것이 잘 섞이도록 한다고 한다.

교통 경찰 편에서는 속도를 측정하는 '스피드건'의 작동 방식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속도 측정이 '음파'와 관련이 있다니... 물리와 스피드건의 작동 방식이 뭔가 관련이 없어 보였는데 이렇게 서로 연관이 되어 있다니 신기하게 느껴졌다. 아이와 함께 도플러 효과를 흉내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 주위를 그냥 쓱 둘러보기만 해도 과학의 원리가 넘쳐난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구체적으로 어떤 과학의 원리가 적용되는 지는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앞 부분에서 언급한 '매일 우리는 다양한 과학자를 만나요'라는 말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 모두는 다 과학자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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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의 노래 미운오리 그림동화 14
다니구치 도모노리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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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밤에 나가보면 개구리들이 우는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청개구리들은 어떤 노래를 부를까?하는 생각을 했다.

또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손자며느리 다 모여서~'라는 노래가 내 입에서 절로 나왔다.

이 책의 주인공인 청개구리 역시 매일 노래를 한다.

이 개구리의 노래 내용은 주로 '비가 내리라'는 내용이다.

나는 비가 오는 날이 별로 좋지 않다.

우중충한 하늘을 보면 기분마져 우울해지고, 비가 내리면 밖에 나가서 뭐 하기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또한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비가 오면 더더욱 힘들다.

요즘 연휴마다 비가 와서 어찌나 속상하던지...

많은 사람들에게 비는 좀 달갑지 않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매일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청개구리에게 친구들은 청개구리가 마음 상할 만한 소리만 한다.

'너는 날마다 느긋하게 노래나 부르냐', '네 노래 따위는 아무 쓸모 없어'라든지..

질투섞인 말이나 비아냥거리는 친구들을 떠나 청개구리는 자신을 환영해주고 반겨주는 새로운 친구들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청개구리만 노래하는 건 아니다. 매미나 귀뚜라미 같은 벌레들도 나름의 소리로 노래하기도 하고, 새들도 노래를 한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청개구리의 노래는 환영받지 못한다.

왜일까? 왜 그들은 같은 노래를 부르는 청개구리를 환영하지 않는 것일까?

그들도 나의 마음과 같은 것 같다.

'비가 내리라'는 청개구리의 노래 가사가 별로 달갑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청개구리의 마음을 알아주는 고래가 있어 청개구리는 외로움과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비'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건지 청개구리의 부재로 느끼게 된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에겐 비를 향한 청개구리의 간절한 노래가 필요했다.

비가 올 때는 우중충하고, 할 수 없는 것들도 많은 것 같지만

사실 비는 메마른 땅을 흠뻑 적셔주고, 우리의 슬픈 마음, 더러운 마음도 깨끗하게 씻겨줄 것이다.

그리고 '비 온 뒤의 무지개'처럼 눈물과 슬픔 뒤에는 웃음과 행복, 희망이 피어날것이다.

너무 한쪽면만 가지고 판단하지는 말아야 겠다.

'비'도 우리에겐 너무 소중하니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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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정원에서 I LOVE 그림책
캐린 버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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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밤에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이다.

바람도 솔솔 불고 밤에도 춥지 않다보니 밤 산책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밤에 보는 풍경에 낮에 보는 풍경과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밤에 보는 풍경이 뭔가 더 신비롭고 오묘하다고나 할까?

또한 한밤중 풍경은 또 다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깊이 잠든 밤에는 정원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작가는 그 모습을 상상하며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오래 전 사막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사막에서의 하룻밤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맨 바닥에 매트리스 하나만 깔고 잤지만 아주 깜깜해질 때까지 밤을 샜고, 그 덕분에 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과 간간이 떨어지는 유성우들을 볼 수 있었다.

만약 도심의 왁자지껄한 밤이었다면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을까?


깊은 밤이 되면 사람들의 손길을 피해 숨죽여 있던 식물들도 동물들도 모두 깨어나는 것 같다.

햇빛의 기운도 받지만 달빛의 기운도 받는 것 같다.

한밤 중이 되면 사람을 피해 도망다니던 길고양이들의 세상이 되고, 박쥐들도 춤을 추기 시작한다.

꽃들도 활짝 피어 서로를 향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것 같다.

낮에는 사람들이 쳐다보고 때로는 만지기도 하여 정신없을테지만 밤에는 사람의 손길도, 관심도 없으니..

한적하고 얼마나 편할까하는 생각도 했다.


밤에는 고요하니 아무 소리도 안 날 것 같지만 눈을 감고 가만히 귀 기울여보며 갖가지 소리가 날 것이다.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또 집중하여 가만히 귀 기울여보면 부엉이 소리도 날 것이고... 청개구리 소리도... 한여름에는 매미가 우는 소리도 들리지 않을까?

이 책은 밤의 모습을 환상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림만 봐도 '밤이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웠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쯤은 밤에 볼 수 있는 모습, 밤에 들리는 소리 등에 귀를 기울여봐도 좋을 것 같다.

하늘에는 달과 별들의 축제가, 땅에서는 식물과 동물들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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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토끼 라빵라빵 씨앗 대작전 책고래마을 47
백산 지음 / 책고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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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에 읽으면 딱 좋은 그림책 '춤추는 토끼 라빵라빵 씨앗 대작전'입니다.

책을 보고 있는 하얀 토끼가 참 귀엽네요.

겨울잠에서 깬 토끼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나와요.

하늘에서 책 한 권이 떨어졌는데 그 책의 이름은 바로 '씨앗 안내서'

이 책에는 봄의 선물을 적어뒀는데 그 중 여덟 개의 선물을 보아 씨앗의 싹을 틔워 보라고 합니다.

씨앗의 싹을 틔우려면 여덟 개의 선물을 모으라니.. 보물 찾기 같기도 하고 정말 재미난 미션이네요.

과연 토끼들은 여덟 가지 선물을 잘 찾을 수 있을까요?^^

무슨 선물을 찾으라는 건지 궁금했는데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들이 바로 선물인 것 같아요.

이 장면은 '얼음이 녹아내린 시냇물의 뽀뽀'라는 선물인데...

도시에서는 사실 보기 힘든 봄의 모습'이지요.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들'하면 생각나는 게 새싹이 돋고, 꽃이 피는 정도밖에 없는데...

이 책에는 다양한 것들이 나와서 좋더라구요.

예를 들어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의 하품', '겨울잠이 끝난 다람쥐의 꼬리털' 이런 것들이요.

'생각보다 봄을 알려주는 것들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기지개를 펴는 박새의 날갯짓'도 여덟가지 선물 중 하나인데요...

이건 잘 이해가 안 되서 찾아봤어요.

박새는 3월 초순이 되면 둥지를 만들고 4월 초순이 되면 알을 낳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새들도 봄이 오면 서둘러 짝을 정하고 둥지를 키울 장소를 찾느라 여념이 없다고 해요.

기지개를 펴는 박새도 봄이 왔으니 번식을 준비해야 해서 바빠지나봐요.

토끼들이 찾는 여덟가지 보물은 무엇일까요?

아이와 이야기를 읽기 전에 봄을 알려주는 신호는 뭐가 있을지 같이 이야기해봐도 참 좋을 것 같아요. 

토끼들이 보물을 찾아 얻은 씨앗을 심으면 뭐가 날지 참 궁금하네요~

여러가지 봄의 모습이 담겨있는 씨앗이니 이 씨앗을 심으면 다채로운 봄을 느낄 수 있는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한 번 상상해 보세요^^

토끼 캐릭터들도 귀엽고 토끼들이 보물을 찾는 과정도 흥미진진한 책. 봄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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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시장 북멘토 그림책 21
김지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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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어요.

전쟁 속에 있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기도 하고, 가족이 다치기도 하지요.

때론 삶의 터전이 사라지게 되고요... 전쟁은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예요.

그들이 가장 바라는 건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는 거겠죠?

주인공 별이는 시장에 가요.

시장은 볼거리도 많고 왁자지껄 사람사는 맛을 느끼게 해 주는 곳이지요.

그리고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곳이 시장이라고 하죠.

시장에 오면 기분이 참 좋아져요. 그래서 책 제목이 '평화 시장'일까요?

그런데 시장에 특이한 아저씨가 왔어요.

늑대 아저씨지요. 아저씨는 '평화'를 판다고 하네요.

별이의 엄마가 매번 말하던 그 평화요...

사실 별이네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 적군과 싸우고 있어요.

그러니 어린 별이는 아빠가 얼마나 보고 싶겠어요.

전쟁이 끝나야 아버지가 돌아오겠지요.

전쟁이 끝난다는 것은 곧 '평화'로워진다는 걸 의미하잖아요.

어린 별이에게 '평화'는 꼭 가지고 싶은 거겠지요?

그런데 늑대 아저씨가 파는 평화는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적에게 던지면 적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솔방울 폭탄, 아직 오지 않고, 알 수도 없는 멀리 있는 적들을 다 물리칠 수 있는 막대기 등을 팔지요.

적을 없애면 우리의 평화는 찾아올까요? 이게 진정으로 우리가 바라는 평화일까요?

늑대 아저씨는 별이에게 별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귀한 것을 주면 평화를 팔겠다고 하지요. 

어린 별이 입장에서는 전쟁에 나간 아버지가 돌아올 수 있는 것이 평화니 시장에서 산 동생의 신발을 주고 평화를 덥석

살 수도 있겠지요.

솔방울 폭탄과 막대기는 나를 위협하는 적을 무찌를 수는 있겠지요. 

그러면 나 자신은 적으로부터 위협을 막고 나의 평화는 지킬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내가 무찌른, 내가 위협한 적들은 어떻게 될까요?

내 자신의 평화의 댓가로 그들은 피해를 볼 수 있겠죠?

이 책을 읽으며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평화'라는 건 나 자신만을 지키는 평화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안심하고, 안전하게 사는 게 진정한 평화가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평화'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지금 세계 여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른들의 이기심에 의해 일어난 전쟁이 하루 속히 종식되기를...

모두가 평화를 누리기를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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