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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 - MBC 휴먼다큐 사랑 10년의 기적
고정욱 엮음 / 윌북 / 2015년 4월
평점 :
휴먼다큐 사랑 을 보고..
시간이 꽤나 지난 이야기 하나가 궁금했다.
<<지금,사랑>>
슬펐지만..그 슬픔 안에서 피워낸 이야기를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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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차례를 살폈다..
어디지? 어디..?
아 여기 있다..풀빵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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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풀빵 엄마 이야기를 본건..
아마도 한해를 바꾸는 마지막 날이었던거 같다.
얼마나 울었는지.
다음날 복싱 선수가 되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아이들은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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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며내지도 않았고..지어내지도 않은 이야기.
그리고 나와 같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입장에서.
나는 그때 심히 몰입을 하고 봤다.
같이 기도했고..제발 제발.. 조금이라도 살게 해달라고..
신이 참 불공평하다고..원망하면서..눈물 펑펑 쏟아내며 보던 휴먼다큐 사랑
죽어버리면 끝나는거잖아..
아무리 사랑해도 죽으면 아무것도 아닌거잖아..했던 내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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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난하게 살았다.
그리고 어찌보면 참 불행하게도 살았다.
한쪽 다리는 소아마비고 남편은 떠났다.
자식만 바라보고 살아도 모자랄때.
벌어 먹기 위해. 떨어져 지냈고.
참다 참은 몸을 이끌고 병원에 갔을때 마지막을 선고 받는다.
참는다 꾹 참는다..
다 이겨낼꺼라고 참는다.
그런데..엄마만 참는게 아니다.
어린 아이들도 참는다..
엄마에게 가장 큰 진통제고..삶의 희망이고..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다 주고 싶은 아이였을텐데..
그냥 그 마음이 너무 아련해서 내가 더 아팠다.
당사자보다 더 많이 울었다.
PD로부터 훗날의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가장 궁금한 이야기.
아이들은?
아이들은..
우리 아이와 이름이 같아서 기억하는 큰 딸아이는.
올해 중학생이 되었단다.
귀여운 둘째도 잘 크고 있단다.
고맙다..내가 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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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