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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생물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마스다 미리의 책을 처음만난 저에겐.
많이 생소한 이름이네요.
아마도 처음만나는 독자들도 많을꺼 같은데.
저와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어
혹 도움이 되지 않을까 몇자 적어봅니다.

여자로 살면서도 여자가 어떤 생물인지..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사실 저는 여자로 사는게..그닥 좋지만은 않았거든요.
딸셋인집에 막낸딸이란것이..
누구나 쉽게하는..
아들 낳을려고 하나더 낳았냐는 이야기..
참 많이 들었으니까요.
어릴적엔 아빠따라 이발소를 가서 남자처럼 머리도 자르고
아빠따라 면도하다가 이젠 웃으며 이야기 할수 있는 상처하나도 만들어 놓고.
그런 유년시절을 보냈으니..
제가 여자라는 생물을 이해하기엔.
사실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어요

책안에는 작은 만화와..
그리고 마스다 미리의 고백같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 고백이란것이.
마치 나와 같은 이야기라.
공감이 되더라구요..
어쩜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하는거..
그게 공감이 아닌가 싶어요

책을 읽다가..이런 문장이 있더라구요.
소꿉놀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것은 아버지 역할이었다.
무엇을 해야좋을지 몰랐다.
아버지란 위치가 아이들 눈에 어떤지.
실감나는 표현이죠?

모두가 좋아하는 역활..누구나 하고 싶은 역활은 바로 아이역이래요.
응석을 부리고 떼를 쓰고 싶은거.
그 마음 무언지 알꺼 같아요.
어느새 30대..
어른이 되었다 생각하는 20대엔..
떼를 부리고 싶지도 응석을 부리고 싶지도 않았어요.
어른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결혼도하고 아이도 낳고 30대가 되면서.
응석을 부릴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것이
얼마나 큰힘이되는지..
알수 있게 된거 같아요.
생각해보지 못했고.
한번도 생각해볼수조차 없었던 관점에서..
마스다 미리의 이야기는..
제게 다른 눈을 뜨라고 이야기하는거 같아요.
어느 이야기는 그냥 나와는 공감이 안되기도 하고
또 어떤 이야기는..와..나랑 같네..하기도 하고.
그렇게 읽어나갈수 있는책.
여자라는 생물에 대한 제 생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