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준비됐니? ㅣ 생각하는 책이 좋아 14
수잰 러플러 지음, 김옥수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준비됐니?
책의 짧은 줄거리를 담아오자면
오브리는 한꺼번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감당하기 힘든 고통에 툭하면 구역질을 하고,
툭하면 눈물을 흘리고 다가오는 사람들을 피한다.
하지만 집을 떠나 할머니와 지내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서
단단하게 뭉친 상처를 찬찬히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이렇습니다.
이건 제가 정리한것은 아니구요.
제가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
책의 줄거리가 아닌..저의 느낌 생각을
써보고 싶네요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감당하기에 너무나 버거운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아니야..나한테는 안 일어날꺼야..할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
책속 주인공 오브리의 일이..
그저 남의 일처럼 보이지 만은 않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 나오는 사건들이.
이 생을 살면서 제발 나에게만은..
나의 가족에게만은 일어나지않기를
바라고 바래볼수 밖에요

커다란 슬픔앞에서.
때론 위로라고 꺼내는 말에..
말을 하는 나 스스로가 너무나 부끄러울때가 있어요.
내 말이 무슨 위로가 될까
지금 이 말이 귀로나 들릴까? 하는거요.
그래서 오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함부로 위로도 하지 않고 함부로 힘을 내라고 하지도 않아요
오브리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기를..
기다려주는거.
그게 오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선택한 위로의 방법이었답니다.
책을 읽다가.
오브리가 느끼는것이..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이더라구요.

오브리는 깜빡 잊고 있었어요.
오브리가 잃어버린 가족때문에..많이 힘들땐 몰랐던거..
할머니 역시 가족을 읽어버렸다는걸요.
할머니는 오브리에게 말해요.
나도 너처럼 아프다고요.
삶을 살면서 언제나 이별이란게 존재하기 나름이죠.
이책에선 그저 죽음이라는 이별 외에도.
엄마의 부재등..
아프고 상처받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친했던 친구가 참 일찍이도 떠나버렸던 일이 떠올랐어요.
그날 새벽..장난처럼 걸려온 전화에..화들짝 놀라 찾아간 장례식장..
이른 결혼에..젖먹이 아이는 남편과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참을 울다 나온 저를 보더니.
아이가 말없이 저를 꼬옥 안아주더라구요.
그때의 그 위로가..얼마나 힘이 되었는지..모르겠어요.
책의 서평을 써야 하는데.
책을 읽고 느낀 그 감정만이 앞장을 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