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은 오기로 꾸역꾸역 완독했는데 2권부터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대각선 읽기로 스토리라인만 따라잡고 집어치웠다. 피폐를 위한 피폐라는 게 바로 이런 느낌인 듯. 작위적인 스토리라인과 종잇장 같은 캐릭터, 중언부언하는 의식의 흐름 스타일의 서술 때문에 책장 넘어가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올해 읽은 동양물 중에서 제일 별로였음. 아무리 '저세상 집착남'이 인기 키워드라지만 갓난아이에게 발정한다는 설정 자체가 완전 무리수 아닌지. 어휴...
제목 그대로 평잼과 노잼과 무잼,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책이다. 일단 표지부터 저 꼬라지라 지를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질렀는데... ㅎㅎ... 베드신 묘사도 별로였다. 조금이라도 강압적인 성관계 묘사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은 아예 손도 대지 말아야 할 것 같음. 뭐 이런 스타일의 남주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더티토크를 매우 싫어하는 내 취향에는 전혀 맞지 않았음. 남주는 엄친남인데 반해 여주는 별 능력치 없이 너무 초라해서 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