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딘이 예술을 깨우치는 과정을 차근히 그려나간 책!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철학적인 주제를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로 풀어 아이들도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음악이 내 안에 있다는 제럴딘의 말에 깊은 울림을 느꼈다. 독후 활동으로 아이와 함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높이의 물이 담긴 유리컵, 컵라면 용기, 색종이, 휴지심, 빨대 등의 재료를 가지고 피리나 북, 장구 등 나만의 악기를 만들어 음악을 연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밖에도 아이에게 협동심과 나눔 등의 의미를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이라 사회성을 길러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시공주니어 <틸리와 벽>은 아이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책이다. 색감이 아기자기하고, 그림체가 심플해서 아이가 보기에도 편안하게 집중이 잘 되는 편이다. 후반부로 달릴수록 끝맺음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했는데 딱 내가 기대한대로 마무리돼서 흡족했다. 내 아이도, 호기심을 호기심으로만 끝내지 않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해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귄 틸리같은 아이로 자라기를 희망한다. 비록 그 끝에 상상하고 바라던 것이 나오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