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씨
자우메 발라구에 감독 / 브에나비스타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친구가 추천해서 보게된 공포 영화입니다. 제목의 알이씨(REC)란 카메라로 화면을 녹화할때 뜨는 문구입니다. 공포스러운 포스터와 리얼타임 체험공포라는 문구가 말해주듯 상당히 현장감을 중시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스페인 영화라는 점이 좀더 흥미를 끄는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리얼TV다큐 프로그램의 리포터 안젤라(마누엘라 벨라스코)와 카메라맨 파블로(라블로 로쏘)가 촬영을 위해 소방서를 방문하면서 시작됩니다. 소방관들의 야간근무 상황을 카메라에 담는 것의 그들의 촬영 목적입니다. 그러던중 구조요청 벨이 울리고 리포터와 카메라맨은 2명의 대원과 함께 사고현장에 출동합니다. 할머니 혼자 사는 방에서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린다는 접수를 받고 도착한 대원들은 경찰관과 함께 문을 부수고 들어가지만 미친듯 발광하는 노파에게 공격을 당합니다. 그후로 건물은 당국에 의해 페쇄조치로 봉쇄가 되고, 이유를 모른채 아파트 주민과 함께 갇히게 되면서 끔찍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뜬금없는 상황에 어리둥절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원인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단순히 사람이 미친게 아니라 그 이유에는 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알이씨의 모든 화면은 카메라맨 파블로가 담고 있는 카메라 앵글을 통해 1인칭 화면으로 보여집니다. 마치 캠코더 화면 기법을 이용한 <클로버필드>나 <블러어 위치>, <파라노말 액티비티> 스웨덴의 괴물영화 <트롤헌터>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이러한 기법은 현장감과 사실성을 극도로 올려준다는 장점이 있으나 단점은 흔들리는 앵글로 인해 생기는 어지럼증입니다. 특히 공포 영화다보니 어둠속에서 쫓기고 도망치고 하다보니 앵글이 정말 정신없이 흔들립니다. 영화가 무섭기보다 흔들리는 앵글땜에 속이 안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카메라맨 파블로의 얼굴은 단 한번도 나타나지 않는게 특징인데, 관객을 카메라맨으로 만들어 영화에 몰입도를 높이고자 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꾸 짜증내고 요구하는 리포터에 대해 반감을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카메라맨 파블로가 믿음직하기만 한데, 시키는데로 다하고 뭐든지 다 해내는 능력자입니다.

밀폐된 장소에서 쫓고 쫓기는 리얼한 공포물을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원작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2도 나왔는데 1보다 평은 좋지 못한거 같습니다. 제 점수는 7.3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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