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딜로
야누스 메츠 패더슨 감독, 매드미니 출연 / 이오스엔터 / 201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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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딜로란 마치 철갑을 두른듯한 등껍질을 가지고 있는 동물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최전방기지의 군사캠프 명칭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전쟁 영화를 좋아해서 보게 되었고, 제목을 보고 <허트로커>가 생각났으나 상당히 다른 장르의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평범한 일상생활을 보내던 덴마크 4명의 청년들이 아프간 최전방기지인 아르마딜로 6개월간의 파병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걱정과는 달리 그들은 "별거아닌 단지 축구경기와 같다."라는 생각으로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아르마딜로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은 외부에서 접하던 그이상으로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끊임없이 총성이 들려오고, 폭발물로 동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 영화가 기존의 전쟁영화와 다른 것은 바로 사실 그대로의 생생한 화면을 담은 다큐멘타리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흔히 미군을 주인공으로 쓰는게 아니라 덴마크 청년들을 주인공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어떠한 정치적 의도를 보이지 않고 전쟁속의 생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가 개봉되고 난 후에 덴마크의 보수, 진보진영에서 파병에 대한 찬반논쟁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흥미 위주의 전쟁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타리이기 때문에 영화속 분위기는 시중일관 무겁고 엄숙합니다. 포스터의 모습처럼 전체적으로 진녹색의 분위기가 풍기고, 병사들의 살아있는 표정이 그들의 감정과 기분을 잘 나타내주는듯 합니다. 마치 전쟁터에 있는것 같은 바로 앞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너무나도 사실적인 면이 이 영화의 장점이지만 반대로 다큐멘타리라 초중반까지는 아르마딜로의 반복적인 파병생활의 모습이 지루하고 따분하게 보여지기도 합니다. 저또한 영화를 중반까지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후반에 총격전은 정말 상상 그이상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단숨에 잠이 확 달아나고 몰입하며 봤습니다.


화끈한 액션을 좋아하고 지루한 내용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별로일듯 합니다. 결코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화 아르마딜로는 평범하고 순수했던 청년들이 전쟁을 치르며 점점 잔인하게 변해가는 개인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제 점수는 7.2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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