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고백 (2disc) (Blu-ray + 부가영상 DVD) : 일반판
나카시마 데츠야 감독, 마츠 다카코 출연 / 블루키노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는 미나토 가나에가 쓴 동명의 소설 <고백>을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고백이라는 제목을 보면 멜로 영화인가 하는 착각을 할 수 있지만 포스터에 적혀 있는 문구를 보면 섬찟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내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반에 있습니다." 라는 문구를 보고 말이죠.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중학교 선생님인 주인공 모리구치 유코(마츠 다카코)가 근무하는 중학교에서 자신의 어린 딸이 사고로 인해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경찰은 단순한 실족사로 결론을 내렸으나 주인공은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한 끝에 타살임을 알게 됩니다.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 자신의 반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딸을 죽인 사람 A, B가 이 교실에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하고 이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어둡고 무겁습니다. 귀신이 없는 공포영화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성인 범죄가 아닌 청소년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 단순히 교사 모리구치 유코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되 있는 각 인물들 시점의 고백으로 영화를 풀어나간다는 점이 이 영화의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한 사람의 시점에서 사건을 보는게 아니라 각자 인물들의 개인 사정과 생각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마츠 다카코의 냉정하고 차분한 연기는 물론 아역배우들의 연기력도 또한 상당히 감명 깊었습니다. 분명 쉽지 않은 배역임에도 소름끼칠정도로 감정을 이입하고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요즘 날로 심해지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아무런 처벌없이 시간이 흐르면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에 진출을 하게 되지만, 이 영화에서는 청소년이라해서 그냥 넘어가지 않고 법을 피해서 복수를 하는 내용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이 영화가 일본에서 개봉을 하고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켜 청소년법에 개정에 대한 주장이 끊임없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청소년 범죄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화목하지 못한 가정과 사회의 무관심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눈앞에만 보이는 문제가 다가 아니라 내면의 고민을 들어주고 진심으로 마음을 열어주는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 영화에서 A, B의 상황을 보더라도 가정교육과 환경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 시기에 범죄에 대해 아무런 죄의식 없이 행동하고 생명을 얼마나 쉽게 보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문제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일맥상통한다고 보기에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각종 학교폭력과 자살, 청소년 범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 영화를 한번쯤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제 점수는 7.6점 드리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