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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취미의 권유 - 무라카미 류의 비즈니스 잠언집
무라카미 류 지음, 유병선 옮김 / 부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눈에 띄어서 읽게 된 책입니다. 무취미의 권유 라는 특이한 제목에 눈길이 제일 먼저 갔고, 소설가 무라카미 류가 쓴 책이라 내용이 더욱 궁금했습니다. 자신만의 세계관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소설가인 무라카미 류가 쓴 비즈니스 잠언집이라. 과여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자 하는지. 저의 호기심을 이끌기 충분한 책이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비즈니스 월간지 <괴테>에 연재한 글들을 엮어 책으로 출판한 것이라고 합니다.
일단 책이 작고 글자도 큼지막해서 간단히 부담없이 읽기에 좋습니다. 비록 제가 지금 비즈니스맨이 아니라 과연 이 책이 나에게 어떤 자극이나 가르침을 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냥 가볍게 한 번 읽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여 책을 빌렸습니다.
책의 내용은 무라카미 류가 세상을 살아오면서 몸소 터득하고 느끼고 생각한 점들을 자기 주장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신문의 사설란 같은 느낌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꿈과 목표, 스케쥴 관리, 인맥, 동기부여 등 사소한 개인적인 문제에서부터 벤쳐사업, 세계화, 소수파 등에 대한 큰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자 취미에 대한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았는데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오늘날 젊은 사람들은 취미를 갖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취미는 노인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젊은이들은 자신이 좋아해서 몰두하는 것을 취미가 아닌 일로 삼는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합니다. 잠언집이다 보니 주장에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저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아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속에서 배울점을 찾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 책이 기존의 통찰력을 일깨워주는 책과 다른 점이 너무 뻔하거나 흔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머리속으론 다 알지만 실천이 안되는 그러한 내용이 아니라 생각치 못했던 이야기들이 많아서 작가의 넓은 시야를 통해 또 다른 통찰력을 일깨우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