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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사랑
칸치쿠 유리 감독, 사사키 노조미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천사의 사랑은 한 때 최홍만의 그녀(?)로 알려졌던 일본의 탑모델이자 배우인 사사키 노조미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멜로 영화입니다. 사사키 노조미를 좋아하거나 이쁜 여주인공을 보고 싶다면 최적의 영화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남자 주인공인 타니하라 쇼스케도 상당한 꽃중년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중년남자에 대한 로망을 가진 여성분들도 좋아할듯 합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동명이인 오자와 리오(사사키 노조미)와 오자와 코우키(타니하라 쇼스케)가 인연이 되어 사랑을 싹틔어 간다는 내용입니다. 일본역사를 가르치는 대학강사인 코우키가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으며, 아무런 희망도 의욕도 없는 삶을 살아가고, 여주인공 리오는 완벽한 외모로 친구들의 동경이 대상인 여고생이지만 가슴 깊은곳에 어릴적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서 진심과 사랑을 느껴본적 없었던 그녀는 코우키를 처음 본 순간 한 줄기 빛이 내리 쬐는듯한 감정을 받게 됩니다. 사람과 친해지는것이 특기라는 그녀는 무미건조한 코우키와의 만남을 이어가기 위해 애를 쓰며 노력의 결실을 맺는듯 하지만, 그날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겉으로 봤을때 여고생과 30대 중반의 남성이라는 누구나 한번 쯤은 꿈 꿔보지만 현실적으로 다소 좀 위험한 설정입니다만 영화 속에서는 둘의 모습을 순수하고 낭만적으로 표현해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남자와 그의 관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은 역시나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법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이 영화의 키워드는 "비" 라고 생각하는데, 영어 제목인 My Rainy Daya 답게 둘의 만남이 이뤄질때는 항상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리는 분위기가 감성을 자극시켜주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건 분명한 사실로 보입니다. 삶에 대한 아무런 의미를 못찾고 있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 주는 장면은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특유의 일본 멜로영화답게 서정적이면서 잔잔한게 장면 하나하나가 배우들 만큼이나 너무 아름답고 이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감독이 확실히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법을 알고 결말부분에 진한 감동의 여운을 남겨주는 것 또한 장점이라고 봅니다. 역시나 단점은 영화가 특색이 없고 좀 루즈하다는 점인데, 그래도 뭐 저는 여배우가 너무 이뻐서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제 점수는 7.6점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