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
가이 리치 감독, 레이첼 맥애덤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2년 5월
평점 :
셜록홈즈 1을 인상깊게 봐서 2를 꼭 영화관에 가서 보고 싶었지만 타이밍을 놓쳐서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나를 책임져, 알피>로 인기를 끌었던 꽃미남 중년(?) 배우 주드 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물론 1에서의 주인공이 바뀌지 않고 2에서도 그대로 이어 갑니다.
1을 처음에 봤을 때 놀랐던 점이 셜록홈즈가 원래 이렇게 싸움을 잘했나 라는 점이었습니다. 마치 서양의 성룡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일대 다수의 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주변 물건들을 잘 활용하며 싸웁니다. 2에서도 역시나 홈즈의 액션은 대단했고, 특유의 이미지 트레이닝에 이은 슬로우 모션 효과로 박진감 있는 액션씬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후반부 도주 장면에서의 슬로우 모션 효과는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천부적인 추리력과 동물적인 감각을 보여주는 홈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비해 다소 평범한(?) 의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왓슨(주드 로)는 매번 홈즈의 일에 휘말려 험한 꼴만 당합니다. 그래도 누가봐도 둘은 최고의 콤비기에 그 역시 마냥 실지만 않아 합니다. 또한, 특유의 19세기 유럽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잘 묘사하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전작만한 후속작이 없다라는 말이 영화를 보고 나서 또 떠오릅니다. 저에게 있어 셜록홈즈 1은 끊임없는 긴장감과 호쾌한 액션으로 확실히 신선한 충격이었고, 2는 기대가 커버려서인지 저의 갈증을 채워주기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세계 전쟁을 막겠다는 거창한 목표와 도시를 넘나들며 스케일은 커졌지만, 점점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느낌도 들고 스토리도 오히려 단순해진듯 합니다. 그리고 추리영화라고 광고하지만 실제로 추리하는 내용은 별로 없다는 점이 아이러니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분명 좋은 영화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기대치에는 못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서 3가 나올법한 암시를 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1과 2 모두 나름 괜찮은 성공작이라는 평을 받기에 분명 3도 나올거라 봅니다. 3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앞에 나타날지 기대가 되고, 제 점수는 7.4점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