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그린 존 (릴 히어로즈) - 아웃케이스 없음
폴 그린그래스 감독, 맷 데이먼 출연 / 소니픽쳐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개봉한지 딱 2년 된 영화입니다. 그당시 예고편을 보고 괜찮겠다 싶었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포스터의 그림 그대로 전쟁 영화입니다. 2003년 시작된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영화 제목인 그린존이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을 의미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전쟁영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흔히 전쟁영화라고 하면 적군을 무자비하게 다 때려 잡고 마지막 결말에서 성조기가 휘날리며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방식이었던거에 반해 그린존에서는 정부의 전쟁에 대한 방침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건 좀 위험한 소재가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개봉까지 한거 보면 표현의 자유에 대한 미국의 관대함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부분을 봤을 때 소재는 다르지만 최근에 개봉했던 국내영화의 <부러진 화살>과 비슷한 맥락을 보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미국 정부와 더이상 무의미한 전쟁을 중지하고 수 많은 생명을 구하길 주장하며 대립하는 주인공 로이 밀러(맷 데이먼) 준위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일개 군인이 감당하기에 너무 벅찬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인은 상관의 지시에 절대복종해야 함에도 아군과 마찰이 생기면서까지 자신의 신념을 고집하는 부분은 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뭐 그런 이유만으로 극적인 감정을 보이면서 이라크 전쟁의 부당함을 알리려고 했던 감독의 의도가 크게 돋보이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판단은 다르겠지만 저의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입장에서는 영화에서처럼 한 사람의 돌발된 행동이 조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봤을 때 결코 좋게만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참 어려운 문제인게 어느 한쪽만 보고 판단을 할 수 있는 부분이 결코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떻게 행동을 하던간에 그에 따르는 정당성과 페널티는 공존합니다. 뭐 판단은 본인의 몫이라 생각하고, 제 점수는 7.2점 드리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