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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티드 일반판 (2disc) - 할인행사
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영화치고 크게 실망한적이 없었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나온지는 조금 지났지만 최신영화와 별차이 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르도 느와르물이라 재미있을거 같았고, 다만 플레이타임이 길어서 보기전에 다소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고, 무려 18분이나 되는 오프닝을 보고 무언가 대서사시가 펼쳐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비슷하면서도 서로 엇갈린 운명을 살아가는 2남자, 빌리 코스티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콜린 설리반(맷 데이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서로 각 조직의 스파이가 되어 정보를 흘리고, 빼내고를 반복하며 치열한 두뇌싸움이 이 영화의 묘미입니다. 외국인이 동양인을 보면 모두 비슷하게 생겼듯이 저 또한 비슷한 스타일의 두 백인, 디카프리오와 데이먼이 둘다 짧은 머리로 나오기 때문에 초반에는 두 인물이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전개나 구성은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처음에 말했듯이 긴 플레이 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결말이 궁금해지며 몰입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인지 중간중간 이해 안되는 몇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큰 틀을 이해하는데는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서양에서보다 동양에서 혹평을 받는 이유가 <무간도>의 리메이크작이라는 점인데, 구관이 명관인지라 아무리 대단한 후속작이 나와도 원작을 뛰어 넘기란 쉽지 않습니다. 홍콩 느와르를 대표하는 영화인 무간도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감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 두 영화를 많이 비교 하게 됩니다. 약간의 색안경을 끼고 평가를 하게 된다고 할까.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무간도를 못봤기 때문에 디파티드가 괜찮은 영화라 느꼈습니다.
주인공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숨막히는 스토리 전개, 그리고 반전 등 2시간 반동안 하나의 장면도 놓칠만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점수는 8.0점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