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 게리 올드만 외 출연 / UEK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한달전에 이 영화가 개봉하고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아서 극장에서 보지는 못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게 대단히 잘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목과 포스터를 보고 아주 대단한 첩보 스파이물 영화일거라 생각을 해고 기대를 했었던 것인데, 뒤늦게 영화를 보고나서 그런 영화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좋게 말하면 품위 있는 영화고 나쁘게 말하면 지루한 영화 입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전쟁이 끝나고 냉전시대에 영국의 비밀 정보부에서 발생하는 내부 스파이를 색출한다는 내용입니다. 미션 임파서블이나 007 시리즈처럼 화려한 액션과 총격전을 기대하고 본다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영화가 될 것입니다. 시대의 느낌을 잘 살린 클래식한 분위기와 별다른 반전이 없는 잔잔한 스토리의 흐름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다양한 인물들과 많은 대화가 등장하기 때문에 잠시 한 눈을 팔다간 이야기를 못쫓아갈 수도 있습니다.

복잡한 인물 관계도와 구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영화를 보기전에 대략적인 스토리를 알고 보는게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전 무작정 봤다가 이게 뭔 내용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때까지 단 2번의 총성 밖에 울리지 않지만 게리 올드만의 발걸음과 표정 하나하나에서 포스를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화려한 액션이 아닌 배우들의 연기와 표정 그리고 대화로 이끌어가는 영화라 볼 수 있습니다.

즉, 정신없이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영화가 아닌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극장에서 보단 집에서 혼자 조용히 스토리를 음미해가면서 보기 적합한 영화입니다. 제 점수는 7.2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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