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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에릭 발렛 감독, 앨리스 태그리오니 출연 / 미디어허브 / 2012년 3월
평점 :
일시품절
사실 프랑스 영화는 택시, 13구역 이런 유명한 영화들 외에는 잘 모르고. 그냥 단순히 포스터만 보고 뭔가 스릴있는 영화일거라 생각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약간 람보의 실베스타 스텔론 젊을적 모습을 닮은 주인공이 교도소 수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서 참으로 유럽은 교도소가 살기 좋게 되어있구나 란걸 느꼈습니다. 대학교 기숙사 보다도 좋은거 같더라구요. 원작명인 The prey의 사전적 의미는 (사냥동물의) 먹이, 사냥감이란 뜻과 (특정 부정한 목적에 이용되는) 희생자, 피해자라는 뜻입니다. 동료들에게 배신당하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희생당하는 주인공의 처지를 잘 표현해준 제목이라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론 국내 제목인 도망자란게 더 잘 어울린다고 봅니다.
이 영화는 제목이 도망자 답게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은 정말 쉴새없이 도망칩니다. 건물에서 뛰어내려 다리가 쩔뚝거리면서도 달리고, 심지어 총에 맞고도 달립니다. 그를 쫓는 여자 형사의 추격도 대단하지만 그의 도망실력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돈과 부인의 복수를 위하기보다는 딸만을 찾아 불구덩이로 뛰어는 주인공은 진정한 딸바보였습니다. 악역인 모렐(스테파네 드박)이 순수하고 착한 외적인 모습을 이용하여 치밀한 범행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남기고도 흔적 없이 잘 빠져 나가며 주인공에게 다 덮어 씌우려는 계획을 꾸미지만, 결국 주인공에 의해 범행이 밝혀지게 됩니다.
다소 아쉬운점은 이 영화의 줄거리가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봤던 내용들이라 그런지 짜집기한게 아닌가라는 느낌도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 자체의 독특성이나 차별성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고, "아니 굳이 이렇게까지 했어야 하나", "아니 이건 왜" 라고 느껴지는 가끔 뜬금없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도 옥의티로 짚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느낀점 3가지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말자.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대단하다."
제 점수는 6.7점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