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10년만에 다시 읽는 책은 나로 하여금 10년전과는 달리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10년전에 그저 재미있는 책일뿐이었지만, 지금 다시 읽는 앵무새 죽이기는 깊은 감동을 가져다 주었다..
이 책의 인물과 배경은 비단 미국 남부에 국한되어 있는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는 여러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닐런지...
책이 주는 메세지는 역자가 말하듯 타자를 바라보는 눈..즉 역지사지의 정신이 가득담긴 책이다..
물질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이기심과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는 마음은 비례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반비례하는 요즈음..현대인이라면 필독해야 할 책이다..
이런 세태를 비판하면서도 어느 사이 점점 변모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며, 다시금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마음만 있다면 갈등이 완전해소될 순 없다하더라도 극한으로 치닫는 것 미연에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7살 어린 소녀 스카웃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이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 각박한 세상탓을 하며 물들어가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성경 다음으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인 책이라는 그 말이 과히 거짓말이 아닌듯 싶다..현대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면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