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공부 -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류랑도 지음 / 넥서스BIZ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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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치고 일을 잘 해서 좋은 소리 좀 듣고 살고 싶지 않은 사람 있을까? 나름의 대책도 세워보고 주변사람들의 말도 들어보고 책도 읽으며 학창시절보다 더욱 열심히 사는 게 오늘날의 직장인이지 않을까 싶다.


<일 공부>는 역시 성과 전문가 류랑도 대표가 쓴 책답구나 싶다. 성과 애찬주의자 류랑도답게 또 지난 출간된 책들과 일맥상통한 내용의 글로 만들어진 책이다. 2014년에 출간한 <나는 성과로 말한다>에서 보여준 내용과 다소 겹치는 부분도 있다. 그렇다고 그것이 나쁘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일 공부>의 주요 요지는 고객의 입맛에 맞게 일을 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성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성과를 위해서 우리의 고객, 즉 상사의 입맛에 맞추라고 얘기한다. 한편으로는 의아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흔히 듣는 고객은 외부고객인 소비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아닌 상사를 만족시키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 공감과 비판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상사의 요구에 맞출 수 있도록 업무를 하다보면 그 일이 자연스럽게 성과로 이어진다고 얘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기 위한 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일은 자신이 직장과 거래하는 상품이다. 직장에 다니면서 자신이 한 일들이 자신의 상사를 위한 상품이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일을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전략을 세우는 일은 자신의 몫이지만 상품인 결과물의 기준을 결정하는 것은 일을 의뢰한 고객인 상사의 몫이다.<27~28쪽>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다만 이 부분에서 상사가 과연 능력있고 존경받을 만한 사람인가 하는 점이다. 대부분의 부하들이 상사와의 관계에서 겪는 갈등 중에 가장 큰 것이 '아는 것도 없으면서 이래라 저래라 한다'는 점이다. 정말 상사가 몰라서 일까 갸우뚱 할수도 있겠지만 실제 모르는 사람도 다수 있다. 업무에 대한 능력은 없으면서 비위를 잘 맞춰서 살아남은 이들이 상사로 있어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허다하게 보았다. 그때마다 책임 소재는 부하에게 미루고 자기만 살겠다는 비인간적인 사람들이 상사라는 자리에 있어 제대로 된 리더나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때는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악법도 법'이라는 말대로 죽이 되건 밥이 되건 따르기만 해야하는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을 다시금 꺼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 책에서는 무능한 상사가 모델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와 <일 공부>에는 계획 수립에서부터 평가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는 성과를 위한 체계적인 방법이기도 하며 자기 관리를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컨설턴트의 입장에서 쓰여진 모범 답안인 만큼 현장에서 적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도 없진 않겠지만 이런 계획의 수립과 평가의 과정을 수렴하고 체득하여 활용할 수 있다면 진정으로 훌륭한 업무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조직관리와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나 보다 성과 있는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서적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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