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목적은 '이익 혹은 이윤 추구'라고 우린 배웁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이런 생각이 틀렸다고 합니다. 기업은 공적인 목적을 지닌 공공단체로서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리라는 정부의 믿음을 바탕으로 특별한 권한과 특권을 부여받으며 성장한 걸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기업과 공공선의 연결 관계는 오늘날보다 과거에 훨씬 더 명확했으며, 국가는 기업이 하고자 하는 일이 수익이 날 뿐 아니라 국가에도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설 경우 허가를 했습니다.
지난 100년 간 이익 추구는 수단에서 목적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정치가 이 변화를 주도했다는 점입니다. 공산주의와 냉전으로 존재 위기가 닥치자 서방 국가들은 자본주의의 장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미개한 공산권 국가와 구별해서 서구권의 특징을 정의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동의어가 되었고 기업은 도구에서 영웅으로 격상되었습니다.
기업은 점점 커지고 다양해졌고 시장의 도덕성보다는 효율성이 우선시되었습니다. 효율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기업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이익 창출을 더 중요시했습니다. 제품생산보다 금융공학을 더 중요시하는 금융자본주의의 탄생에 기여했습니다. 어떤 것이 기업의 본질적인 역할이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겁니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리가 원하는 것들도 변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