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2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십자군의 원정로를 따라가는 시간여행 한빛비즈 교양툰 11
파니 마들린 지음,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수영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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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middle ages)

서로마 제국의 멸망에서부터(476년)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기까지의(1453년) 기간. 대략 A.D.5세기에서 15세기에 이르는 1,000여 년의 시기를 가리킨다. 서로마 제국의 멸망은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으로 촉발되었으며, 그 후 게르만 민족이 세운 프랑크 왕국이 서로마 제국을 대신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지중해 연안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럽 세계의 정치적 중심은 알프스 산맥 북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렇게 형성된 중세는 910년 프랑스에 세워진 클루니(Caluny) 수도원에서 교회 부패 세속화 개혁하는 운동이 전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300여 개로 불어난 클루니 분원 수도원은 세속 군주권에 대항하는 일대 세력을 형성하고 10-11세기에는 교회의 개혁운동을 이끌어내었다. 11세기 말 교황 그레고리 7세(Gregory Ⅶ, 1073-1085년 재위)는 이 운동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여 성직 매매와 성직자 결혼 등의 금지를 선포하고 그동안 세속 군주가 장악하던 성직자 임면권(任免權)을 박탈하는 충격적인 선언을 하였다.

이에 대한 반발로 신성 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Heinrich Ⅳ, 1056-1106년 재위)와의 사이에 벌어진 '카놋사(Canossa) 굴욕 사건'은 유명하다. 이와 더불어 이 시기에 나타난 또 하나의 사건이 십자군 원정(Crusades)이다.

1095년 클레르몽(Clermont) 종교회의에서 결정된 십자군 원정은 이후 7차에 걸쳐 200여 년간 지속되었고, 이것은 중세 유럽의 정치·사회·문화·종교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학자들은 십자군 원정을 기준으로 중세를 전반기와 후반기로 구분하기도 한다.

중세에 대한 우리의 환상

서양 중세라고 하면 우리가 가장 손쉽게 떠올리는 건 소설 속의 모습이다.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마녀, 용, 십자군, 수도사, 영주, 왕 같은 키워드들이 떠오른다. 대표적으로 최근에 유명한 작품인 《왕좌의 게임》이 이런 키워드들의 종합판이라고 해도 무방하리라 본다.

이런 건 중세에 대한 우리의 환상이다. 앞서 중세에 대한 내용에서 보듯이 중세는 왕권과 교회의 권력의 분리가 발생한 시기였다. 또한 봉건제도의 붕괴가 일어난 시기기도 하다.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중세 1, 2

『중세 1』에서는 10세기와 11세기의 왕, 수도사, 기사, 농민들의 삶을 보여준다. 고대 이래로 교회가 가장 큰 개혁을 단행하였고, 수도원은 우후죽순 늘어났다. 중세의 생활상을 보면 현재와는 삶의 질은 다르겠지만 그 시대의 사람들은 지극히 안정적인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중세 2』에서는 두 명의 주인공이 12세기와 13세기 성지순례를 체험하는 여행길에 올라 십자군의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의 생활환경과 신앙을 보여준다.

중세의 가장 큰 이슈는 십자군 전쟁이다. 전쟁이란 것이 지금도 그렇지만 그리 좋은 일은 아니다. 특히나 십자군 전쟁은 종교 전쟁이었고 이슬람교를 무력화 하기 위한 원정이었다. 전쟁은 물자를 소모시키는 반면 이로 인해 문물의 교류가 발생하는 중요한 계기다.

천 년도 더 지난 그 시기를 다시 보게 되는 건 역사는 반복되는 점이 있기 때문일 거다. 딱딱한 역사서를 탈피하고 싶다면 만화로 접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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