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 3. 만나면 좋은 친구들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3
포럼M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포럼M(한국능률협회 밀레니얼연구소)에서 1년마다 만나는 트렌드는 너무 늦다는 지적과 함께 매월 분석되는 트렌드 자료를 바탕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키워드와 관련 사례를 담아 분기별로 책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 책이 바로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이다. 벌써 세 번째 책이다.

이번 책에서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첫째, 콜라보루션(collabolution, 컬래버레이션+레볼루션)이다. 컬래버레이션 변화의 배경에는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녹아 있다. 재미를 소비의 주축으로 삼아 '펀슈머'로 불리는 이들은 이색 컬래버레이션 상품에 지갑을 여는 데 거리낌이 없다. 둘째, 부족 사회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고 풍요로운 시대 속에서 사람들은 반대로 결핍과 부족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완벽함보다는 조금은 허술하지만 진정성 있는 모습에 더 공감하고 자신만의 특별함을 갖고 싶어 하는 밀레니얼들을 위해 기업들은 이상적인 마케팅보다는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그들만의 특별한 '한정판'을 앞다투어 내세우고 있다. 셋째, 밋코노비(meet-economy)이다. 밀레니얼은 관계를 형성하되 나를 잃고 싶지는 않고 외로움은 싫지만 과도한 간섭은 더 피하고 싶어 한다. '관계'는 그 자체로서 희소한 가치를 지니며, '관계'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도 한다. 좋아하는 것을 '함께' 누리고 '공통'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만남을 제공하여, 전통적 관계로부터 오는 피로감을 해소하고 새로운 관계로부터 생성되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제시하는 책들은 해마다 생겨난다. 트렌드라는 것이 해를 거듭할수록 급변하고 그 수명도 짧아서 트렌드 분석이 뒤따르지 못할 시기가 도래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복잡다양해지고 있는 게 지금의 트렌드 아닐까 한다.

마케터나 기획자들은 언제나 그렇듯 시대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내공이 높은 통찰자들은 시대를 앞서는 유행을 만들고 선도해 가겠지만 그렇지 않은 범인(凡人)들은 다른 이들보다는 한 걸음 앞서 이해를 해야 하는 건 업(業)의 특성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사주경계를 하고 보다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트렌드 리포트와 강연(케이스 스터디) 그리고 키워드 랭킹을 한 번에 모아놓은 이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가 내공을 키우는 데 분명 도움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