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
유자와 쓰요시 지음, 정세영 옮김 / 한빛비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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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never, never give up

55쪽

이 책은 대기업에 다니며 장밋빛 인생을 누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서른여섯 살에 난데없이 부도 직전의 가업과 400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된 불운한 남자의 질척질척한 16년간의 기록이다.

불행의 여신에게 사로잡혔던 순간, 이 남자는 어떻게 자살을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회사를 물려받길 정말 잘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는지에 대한 전말이 드러나 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어느 날 내게 400억 원의 빚이 주어진다면 어떤 심정일까? 말 그대로 절망과 포기란 단어만이 몸과 마음을 짓누를 것만 같다. 그럼에도 이 글의 화자는 16년이란 시간 동안 빚을 갚아가면서 절망과 포기를 이겨냈다. 마치 소설 같다. 정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다.

책을 읽으며 최근에 퇴사를 한 일터가 생각났다. 입사할 땐 성장을 장담했지만 예산도 사람도 환경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현실에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중간관리자였지만 최고경영자의 마인드로 일을 했다. 이 책의 화자처럼 빚을 진 곳은 아니었지만 책에 등장한 유사와라는 회사와 같은 어려운 입장이었다. 나뿐 아니라 직원들 그리고 위탁기관까지 갈팡질팡에 준비가 미흡했다. 저자가 어려운 회사를 일으켜 세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옛 생각이 떠오른다. 경영이란 건 다양한 부분에서 고려되야 한다. 사람, 자본, 환경 등의 요소들이 맞물려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책을 관통하는 건 '절대 포기하지 마라.'라는 문장이다. 어려운 여건을 타계할 수 있던 건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었다. 그와 함께 경영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다양한 요소들이 담겨있다.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회사나 삶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싫어하는 일이라고 낙담하지 않고, 괴롭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재미없는 일에서 스스로 재미를 찾으면 결국 결과를 낸다

일의 기본, 60쪽

고객의 마음을 열어 신뢰관계를 쌓는 것

62쪽

내가 궁지에 몰렸을 때 사용하는 방식은 예전부터 늘 한결같았다.

바로 '일점돌파, 전면전개' 전략이다.

119쪽

자원이 한정된 중소기업이니만큼, 약점이나 자신에게 없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강점이나 이미 갖고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했다. 약한 자일수록 자신의 강점과 장점을 강화하는 게 중요한 것이다.

128쪽

매출-원가-인건비-임차료-수도광열비-잡비=이익

요식업의 수익 구조, 130쪽

다시 한 번 일어서 보세요.

'도저히 더는 못 하겠어. 이제 끝이야. 죽는 편이 나아.'

이런 생각이 들더라도 딱 한 번만 더 일어서 보세요.

나는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는 말을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자신의 발로 다시 한 번 일어선다면,

당신 손으로 당신만의 보물을 움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의지할 사람도 없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그래도 내 인생을 잃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기도했던 그날의 나와 같은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앞을 가로막은 거대한 바위를 보며 절대 움직일 리 없다고, 나로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움츠러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불가능할지 어떨지는 일어서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241-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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