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 쓴다 남긴다 - 여행 작가의 모든 것
루이스 퍼윈 조벨, 재클린 하먼 버틀러 지음, 김혜영 옮김 / 푸른숲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한국관광공사가 내놓은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17년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자 수는 2,64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8%의 성장률을 보였다. 2015년부터 매년 18~20%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며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8년은 3,000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여행객의 수가 이 정도이니 국내여행 또한 동반 성장했으리라 예상된다.

'소확행', '가심비', '가성비', '욜로'와 같은 다양한 시대적 트렌드가 여행에도 다양하게 반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여행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는 것도 추세이다. 먹고 살기에 총력을 기울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자신의 삶에 대한 보상을 여행에서 찾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블로그, 소셜미디어, 인터넷, 모바일의 발달은 여행의 재미를 더욱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자신의 여행 상황과 소감을 즉시 공유하고 지인이나 관심자들에게 전달하면서 누구나 여행 작가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과거 특정인들의 전유물 같던 여행기가 대중들에게 기회가 열린 것이다. 허나 양적 성장은 이루었으나 질적 성장은 부족함이 있다. 꼭 질적 성장마저 필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 아니던가.

《떠난다 쓴다 남긴다》는 현직 여행 작가들이 들려주는 여행기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숙련의 과정을 통한 전문성의 보유다. 하지만 시간만 보낸다고 숙련도가 높아지진 않는다. 체계적인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학습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할 때 숙련도와 전문성도 높아진다. 이 책의 목차에서 보는 것과 같이 여행기에서 고려해야 할 계획 수립과 내용 그리고 원고를 쓰는 일련의 과정은 기획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보다 좋은 여행기를 쓰기 위해서는 이러한 고민들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기획에서 좋은 결과물도 나올 수 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여행기를 들려주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해 실력을 길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만의 여행기를 좋아해주는 이가 생긴다면 그것이 시발이 되어 점점 큰 길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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