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수학 꽉 잡는 법 - 잠수네 아이들의 수학 비밀 노트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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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물론 부모의 물심양면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것이 자연스러운 즐거움에서 어깨 짓누르는 책임감으로 다가올때

가뜩이나 이 땅에서 힘든 육아라는 과제는 더 더욱 삶의 한 부담감으로 느껴질 것이다.

잠수네  유료화 전환전부터 사이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잠수네에 대한 인식은,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엄마들의 열정에 대한 경외와

잠수네를 알고 생기는 묘한 죄책감.. 부모자식간에 형성되는 의무와 책임의 가중,

내가 잠들어 있을때 다른 엄마는 깨어있다는 식의, 비단 아이들만의 경쟁이 아니라

엄마들의 경쟁까지 부추긴다(?) 는 허탈감이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의 정보와 그로 인한 자극은 좋다.

하지만 엥겔지수외에 새로운 가정경제의 지표를 형성하는 교육/교재.부교재 지수.

각종 수입 교재들과 원서, 교육용 장난감, 시디롬, 디비디 등등.

자식에게 좋다는데 안사주고 싶을 부모가 어디 있을까.

문제는 이런, 잠수네를 통한, 필수교재들의 (그것도 모두 고가의) 증가에도 있고

 - 이런 것들을 다른 잠수네 부모들처럼 척척 못사주는 내 자신에 대한 비감함-

이런 교재들을 막상 사주었어도 내 아이가, 다른 잠수네 아이들처럼 척척 따라주지 못했을때의

배신감, 실망감에도 있다.

그러니 잠수네는 극소수의 계층에만 적절한 득을 주는 사이트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참고는 된다. 알고 싶은 욕망을 가진 사람에게는.

하지만 막상 알고 났을 때의 허탈감과 허무함은 내가 기껏 쌓아오고 있던 어떤 교육적 기준에의

가치관마저 여지없이 짓밟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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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터 2006-08-1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수네의 문제에 대해 잘 지적하셨네요. 잠수네가 기존의 막무가내 교육방법보다는 나은 것 같긴 하지만 그 역시 부모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그다지 바람직한 것 같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