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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푸는여자의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밥푸는여자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주부로 살아가면서 이땅의 여성들은 많은 걸 포기하게 된다.
아니.. 포기하도록 배우게 된다.
남편, 자식, 시댁, 친정, 남편의 지인들, 자식의 스승들...
이들을 위한 삶에 더 중심이 주어지고
나라는 존재는 어느새 점점 얇아져 스러져 가는...
인터넷이라는 존재가 점점 그 user-friendly 성 발전을 거듭함으로써
어찌 보면 이렇게 가정의 굴레안에 갇혀 있던 여성들에게
세상을 가져다주게 된 거 같다.
비단, 원거리 쇼핑, 지식 및 정보에의 근접성의 편리함뿐 아니라
생계로만 얽힌 대인관계 외에도 마음이 가는 사람을 만나고
동감하며 나 자신의 자아를 일깨워가는 그런 세상.
그렇게 내게 다가온 이가 밥푸는 여자이다.
내가 포기해야만 한다고 스스로에게 설득했던
내안 본연의 갈망과 욕구들을 밥푸는 여자는,
내가 노력만 하면 그것들을 간직할 수 있고 그안에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녀의 인간적 매력에 도취되어 나 또한 그녀와 함께
자연이고싶고 그안의 자연인이고 싶다.
삶의 아둥바둥에서 잠시 떨어져 내속을 들여다보라고 말해주는 여자.
(그녀가 직접적으로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지만 그의 글을 통해 그런 명령을 받는다!)
다시 나의 "밥푸는" 현실로 돌아왔을때조차 너무도 개운하고 청량한 만족감을 안겨주는 여자.
인터넷에서 접하던 그녀의 맑은 글들을 책으로 만나게 되어 가슴 울리도록 반가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