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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특한 종種인 인류가 곧 멸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밀스럽고 부패하지 않으며 달리 쓸 데도 없지만 귀중한 장서들로 가득한, 환한, 고독한, 무한한, 완벽하게 흔들림 없는 도서관만은 살아남을 것이다."
벡셰 시립도서관을 안내해준 사서 카타리나는 한때 이 도서관의슬로건이 "당신의 부富를 대출하라" 였다고 소개했다. 물론 여기에서의 ‘부’란 금전적인 것이 아니라 지적인 것을 가리킨다. 그녀는이 도서관이 편안하게 잡지를 보거나 책을 읽고 영화도 볼 수 있는이용자들의 거실 같은 공간이라고 했다.
가을문턱에 “꼭대기 호프” 마포 공덕역 인근작태, 국물떡볶이
몸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나고 맘속에선 미풍이불던 우리의 여름, 창문 너머론 거대한 초록이 넘실거리고, 그 시절 대중에게 사랑받던 젊은이 둘이 나 더 이상 무얼 바라겠니‘라 노래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