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론 - 고통과 해석 사이에서
천정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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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모든 연령대의 개인들에게 외모와 능력, 출신과 관련된 모든 것들은 '경쟁'의 무기로 '관리'되고 단련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인간이 '자신'에 대해 혼자 져야 하는 책임의 부담은 엄청나게 커졌다. (-) 개인들은 늘 '합리적'으로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살은 특히 지지의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즉, 막연하거나 구체적인 자살생각을 할 때, 혹은 자살행동의 심리적 원인이 되는 '고립감'에 휩싸여 있을 때, 그것을 제어하고 '위로'해줄 타인과의 '관계'가 곧 지지다. 자살생각과 자살행동은 지지에 의해 결정적으로 제어될 수 있으며, 반대로 자살행동에 이르게 하는 것도 곤경에 처한 관계와 그에 대한 주체의 평가다. 그래서 (-) 토머스 조이너Thomas Joiner라는 심리학자는 "타인에게 짐이 된다는 느낌"과 "좌절된 소속감"을 가장 중요한 자살의 주관적 요인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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